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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넘어 작가까지, 자가출판 시장의 확대
  • 김유진 지속가능저널 인턴기자
  • 승인 2021.10.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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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출판이란 무엇인가

 

우리 주변에는 언제나 책이 함께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읽은 동화책부터 학교에서 늘 마주해 왔던 교과서는 물론이고, 휴식 시간에 읽었던 소설이나 만화책까지 그 종류가 무척이나 비일비재하다. 그 숫자가 무척이나 많기에 모든 책이 전부 좋은 질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마다 우스갯소리로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내가 써도 이것보다는 더 잘 쏘겠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독자로서 책을 맞이해 왔을 뿐, 직접 작가가 되어 작성해 본 경험은 없을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작가들은 대개 각종 분야의 전문가이거나 등단 등을 거쳐 전문성이 입증된 사람들이고,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서 책을 출간하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자신의 책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전까지는 흔치 않았다.

 

그러나 이런 구조가 지속되다보니 자연히 콘텐츠의 고갈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같은 영상매체의 발전으로 인해서, 앞선 사례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어딘가에 터놓고 싶어 하는 대중 심리가 더욱 강해졌다. 발전하는 온라인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구두, 혹은 서문으로 풀어놓기 시작했고, 이러한 경향성은 자신만의 책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까지 만들어 내었다. 그렇게 조명받기 시작한 것이 바로 ‘자가출판’의 존재이다.

 

 

(우리의 삶과 떼놓을 수 없는 책의 존재이다. / 출처:픽사베이)

 

그렇다면 자가출판은 무엇을 지칭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의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자가출판은 크게는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편집, 인쇄, 출판물등록, 유통까지 책임지는 것’을 일컫는다. 즉, 기존처럼 출판사를 통하는 과정이 삭제되어 상대적으로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된 것이다. 이러한 자가출판은 크게 네 가지의 유형으로 나뉘는데, 바로 저자 직접 제작 방식, 출판대행 서비스 이용 방식, 출판 제작, 유통 플랫폼 매개 방식, 그리고 창작 지원 사이트 매개 방식이다. 얼핏 이름만 들었을 때는 생소하고 난해해 보이나, 이미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방식들이다.

 

자가출판의 유형

 

가장 먼저 언급한 저자 직접 제작 방식은 이야기한 그대로이다. 출판사가 해야 하는 일을 전부 작가가 직접 수행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글 작성부터 출판 및 유통의 전 과정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것을 전부 작가가 수행할 경우 많은 돈과 시간이 소요되고, 접근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 바로 출판대행 서비스이다. 이는 개인이 하기 어려운 일을 말 그대로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소규모 자가출판을 대신해 주는 인쇄소, 출판소 등을 일컫는다. 특히 ‘프린트매니아’와 같이 전문적으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신청이 용이하도록 하고, 출판이 완료된 작품을 직접 배송하는 서비스까지 수행하는 사이트가 근래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방식은 대개 일회성 판매 혹은 소장용 책을 출간하기 위한 용도로 자주 사용된다.

 

두 번째는 바로 출판 제작, 유통 플랫폼 매개 방식이다. 이 방식은 말 그대로 전문적인 사이트를 이용하여 자가출판을 주도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자가출판 부크크’와 ‘브런치’가 있다. 브런치의 공식적인 이름은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이다. 원래 브런치는 글쓰기에 특화되어 있는 플랫폼으로, 다음카카오에서 2015년 6월 처음 출시한 블로그 서비스이다. 브런치에는 작가 선정이라는 것이 존재해 심사를 통과한 사람만이 작가로 인정을 받고, 브런치에 글을 업로드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매번 브런치 작가들 중 몇 명을 선정하여 자가출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부크크를 주로 사용하며, ‘윌라’를 통해 오디오북을 제작하고자 하는 계획도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 심사를 통해 한 번 검증 과정을 거치므로 전문적인 작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질이 보장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브런치'의 메인 화면 / 출처:직접 캡처)

 

이와 같이 자가출판으로 출간된 책들은 독자에게까지 닿기 위애 보통 P.O.D 방식을 채택한다. 브런치에는 ‘작가 지원 프로젝트’라는 것이 존재한다. 여기에는 P.O.D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Publish on demand를 줄여 표현한 것으로 ‘주문형 도서 출판’을 일컫는 단어이다. 기존의 출판사나 서점의 대량 생산 방식과는 다르게,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종이책을 인쇄하여 독자에게 발송하는 것이다. 독자의 수요에 맞춰 책을 인쇄하기 때문에 잉여생산물이 생겨날 염려도 적으며, 전문 작가의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책을 판매하기에 적합한 구조이다.

 

마지막으로는 창작 지원 사이트 매개 방식이다. 사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바로 이 방식일 것이다. 여기에는 웹툰, 웹소설 등의 경우가 포함된다. 이 경우는 크게 전자책 형태의 콘텐츠 창작과 유통 지원을 이야기한다. ‘네이버 웹소설’이나 ‘리디북스’와 같이 전자책의 모습으로 독자를 만나는 작품 형태도 오늘날에는 크게 자가출판의 범주 중 일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중 인기를 얻은 작품들은 출판사와의 계약, 혹은 크라우드 펀딩 등의 과정을 거쳐서 단행본의 형태로 작품을 엮어 출간하기도 한다.

 

우리가 직접 쓰는 우리의 이야기

 

현재 자가출판 시장은 생각보다 더 세분화되어 있을뿐더러, 그 종류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미처 자각하지는 못해도 우리는 늘 자가출판의 결과물을 읽으면서 살아왔다. 서점에 진열된 책 한 권, 사이트를 통해 살펴보는 웹툰 한 화 모두 일종의 자가출판물에 속한다. 이제는 단순히 자기만족, 혹은 소장을 위해 자신만의 책 한 권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그들을 위한 출판 및 인쇄소의 등장도 혁명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는 책이란 뛰어난 소수만이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책에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담을 자격이 충분하다. 그것은 더 이상 일부만이 누려온 혜택이자 전유물이 아니다.

 

김유진 지속가능저널 인턴기자  horizonnvis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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