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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ESG금융, 새로운 사회 가능성 제공제 6회 ESG 청년포럼, 'ESG와 기후금융’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

“기후변화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ESG를 고려하는 것이 재무이익에 부합합니다.”

 

                                     ▲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가 'ESG와 기후금융'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생활ESG행동과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바람이 공동 주최한 제6회 ESG청년포럼에서 강사로 나선 임대웅 UNEP 금융이니셔티브(FI) 한국대표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 방역방침에 따라 조합 이윤진 사무국장의 사회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임 대표는 ESG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속가능금융을 위한 원칙인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협의체(TCFD, 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권고안의 의미와 향후 TCFD와 관련한 국내외 정책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임 대표가 속한 UNEP FI는 2006년 ESG의 개념을 최초 제안하고 원칙을 세워낸 기관으로, 시장에서 ESG를 고려하는 것이 경제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한 기관이다.

 

임 대표는 눈에 보이는 금융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무제표는 일부분에 불과하며, 몸통은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알 수 있는 ESG로 구성되어있다는 것이다. UNEP에서 2006년 책임투자원칙(PRI)를 통해 ESG를 금융의 국제표준으로 제정한 이래 ESG 촉진 규제는 실제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6년 주식형 책임투자가 시작되었다.

 

ESG가 금융에서 점차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점차 심각해져 가는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치며, 재무 또한 기후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의사결정 과정과 투자 분석 시에도 ESG를 반드시 고려하며, 자산소유자들은 주식과 인프라, 기업금융 및 부동산 등 금융의 모든 분야에서 ESG를 통합시키고 있다.

 

2020년 1월 국제결제은행(BIS)은 탄소배출량에 따라 금액을 지불하게 하는 기존의 정책 등만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부족하다며, 중앙은행의 과감한 개입을 촉구했다. 임 대표는 BIS가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되는 금융위기를 2007년 이후 불확실한 금융 리스크를 부르는 블랙스완(black swan)과 비교해 ‘그린스완’(green swan)이라고 정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2017년 6월 주요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등이 참가하는 회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금융기관이 더 나은 기후변화 정보를 토대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업의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TCFD 권고안을 발표했다. 현재 TCFD 권고안은 기후변화를 재무영역에 통합시켜 주류화한 가장 강력한 표준이다. TCFD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 총 1,755개 글로벌 기관이 TCFD 지지를 선언했으며, 이 중 금융부문은 859개 기업에 달한다.

 

임 대표는 TCFD 권고사항이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매트릭스와 목표라는 4가지 핵심요소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TCFD 권고사항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조직의 거버넌스를 공개할 것을 권장하며, 동시에 미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조직 평가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험과 기회를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표와 감축목표를 공개하게 한 셈이다.


임대웅 UNEP FI 한국대표가 온라인에서 강연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권고사항을 기반으로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2020년 연례 고객서한에서 TCFD 및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에 맞추어 기후 관련 정보공개를 촉구하며,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에서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이 TCFD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그중 신한금융그룹은 ‘제로 카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2043년 그룹 탄소중립, 2050년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기업의 전략 수준을 넘어서 한국에서는 TCFD제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9년부터 금융당국과 범정부, 국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녹색금융은 제도화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발표와 함께 금융 감독·규제 체계에는 기후 리스크를 반영되었고, 금융위원회의 2021년 금융정책 추진에 TCFD를 기반으로 한 기후 환경정보 공시 요구가 더욱 강해진 것이 그 예이다. 금융위원회에서는 녹색 금융 활성화 전략으로 저탄소 산업전환 뒷받침, 정책금융지원 확충, 녹색분류체계 마련, 기업 환경정보 공시 공개 의무화 등을 내세웠다.

 

그 중 녹색 분류체계는 녹색채권 등 금융상품이 관심을 갖는 그린 비즈니스, 그린 프로젝트의 모음집으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는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경제활동의 기준 제시에 해당한다. 녹색 분류체계의 적용 대상은 에너지, 제조, 도시 건물, 운송, 다양한 그린 비즈니스와 프로젝트 등 10대 분야에 해당한다. 녹색분류체계는 녹색채권과 녹색금융상품, 즉 펀드 등에 대한 기업의 공시 기준으로 사용될 수 있기에 의미를 지닌다.

 

임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ESG금융, 재무 리스크에 포괄적으로 대응하는 지속가능금융이 금융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김유승(ESG기자단)

김유승(ESG기자단)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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