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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태산, 짠테크를 하는 20·30세대
  • 송현준 바람 온라인 저널리스트
  • 승인 2021.07.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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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많은 사람들의 투자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 주식 시장의 주식들이 급격하게 오르고, 가상자산의 가치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한국의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 매물의 매매가가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의 연속이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만 하지 않는다는 불안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감은 투자 이득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 세계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 결과 뉴욕 주가가 하락하고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시장에도 리스크를 주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도 뉴욕 증시의 뉴욕 증시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이득의 증가와 하락이 반복되고 있는 현재 기성세대만이 아니라 20·30세대들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20·30세대들은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 인기 있던 욜로족처럼 생활하는 것이 아닌 티끌이라도 모으려는 짠테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진, 출처: 픽사베이

 

20·30세대 트렌드인 짠테크

 

짠테크란 무엇일까? 짠테크란 ‘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단순히 소비하지 않고 아끼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낭비를 막아 재물을 모은다는 신조어이다. 이러한 짠테크가 최근 20·30세대에서 열풍이다. 전문가들은 앞서 말한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발생한 사회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을 보면 구직단념자는 58만 3,000명으로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전년 동월보다 4만 6,000명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 상황에서 짠테크는 20·30세대에게 소비를 줄이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잠시의 고통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짠테크’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2.3%가 ‘주변에 짠테크를 통해 소소하게 용돈 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 말에 공감했다.

 

20대는 76.8%, 30대는 74.8%, 40대는 69.2%, 50대는 68.4%로 20·30세대의 짠테크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뜰하게 용돈버는 앱테크

 

취업준비생 A양(27세)은 요새 짠테크 중 앱테크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여기서 앱테크란, ‘애플리케이션’과 ‘재태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여 광고 시청, 설문 조사, 걷기 리워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돈을 버는 새로운 재태크 형식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러한 앱테크를 이용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앱테크는 장소가 어디든 상관없이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재테크라고 생각합니다. 리워드를 이용해서 구매를 할 때 성취감과 용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해주었다. 이렇듯 앱테크는 20·30세대에게 소소하게 자신의 용돈 벌이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직접하는 앱테크 사용기

 

앱테크를 필자도 사용해보았다. 앱은 총 3가지 형태의 리워드를 보상받을 수 있는 앱을 선택했고 그 중 걷기 리워드, 설문지 리워드, 활동 리워드가 가능한 앱으로 사용해보았다.

 

먼저 걷기 리워드는 ‘캐시워크’라는 앱을 사용해보았다. 이 앱은 하루에 만 보까지 리워드가 주어지며, 광고를 통한 문제를 맞혔을 시에도 리워드가 보상되었다. 이러한 걷기 리워드 앱의 경우에는 매일 만 보를 걷는다고 해도 리워드 포인트를 사용하여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 큰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한 달 동안 매일 걷는 것이 아닌 일주일에 3~4번 만 보를 걸었을 때,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설문지 리워드의 경우 ‘엠브레인’이라는 앱을 사용해봤다. 이 앱은 각 조사 업체에서 원하는 설문지에 대한 답을 하고 보상을 얻는 방식이었다. 해당 설문지에 필요한 모집단인지 먼저 구분을 한 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리워드는 50원에서 2,000원까지 다양했다. 설문지의 대상자 선정 조건에 부합하여 선정된다면 단기간에 리워드를 많이 받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이 앱의 경우에는 기부도 가능했다. 설문 조사 이후 리워드 보상을 기부할지 말지를 선택하게 했으며, 문화상품권 교환과 계좌 입금 방식으로 포인트를 교환할 수 있었다.

 

마지막은 활동 리워드로 ‘헬피’라는 앱을 사용했다. 이 앱은 약과 의학 지식을 공유하는 앱으로 출석체크, 글쓰기, 미니게임 등을 통해서 리워드를 주었으며, 활동 등급에 따라 리워드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이 나뉘었다. 출석체크는 매일 한 번씩 진행을 하였고, 글쓰기는 간단한 글만으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미니게임은 리워드 포인트를 이용하는 방법과 광고를 보는 방법이 있었다. 이 앱의 경우는 포인트를 얻어 상품권을 교환하는 방식이었으며, 다른 앱보다 소요되는 시간이 짧았고, 활동성도 크게 필요하지 않은 장점이 있었다.

 

불안감이 사라지길 바라며

 

필자는 앱테크를 체험하면서 20·30세대들이 작은 보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고 생각했다. 짠테크에서 생활비, 급여, 자동이체용 등 각 이용 목적에 맞게 나눠서 사용하는 통장 분할과 대기업의 비싼 주식을 1주로 하는 것이 아닌 0.01주씩 작게 투자하는 소수점 주식 투자 방식 등도 확인해보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작은 것 하나하나를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도 지속해서 확인해야 했고, 리워드를 놓치거나 실수를 했을 때의 아쉬움도 매우 컸다. 또한, 과거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는 소비 태도에서 이렇게 급변한 것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다. 20·30세대가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대비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하나의 재테크의 방식으로 보인다고 생각한다. 또한,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큰 부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느꼈고, 현재의 삶과 미래의 삶을 위해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20·30세대가 현재의 삶을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 삶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며, 경기 불황의 불안감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

 

송현준 바람 온라인 저널리스트  yess@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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