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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수업을 화상 강의로? 이번에는 괜찮을까
  • 정효주 바람 온라인 저널리스트
  • 승인 2021.02.2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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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초 일시적으로 비대면 수업 운영 공지, 출처: 동덕여자대학교 홈페이지 스크린 샷

 

예체능 학과의 수업은 대다수가 실기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기 수업 시간 내에 교수와 학생은 쌍방향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가며 수업을 진행한다. 그렇기에 실기 과목에서 대면 수업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대학 강의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되었으며 실기 강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집에서 이뤄지는 실기 수업으로 인해 많은 예체능 계열 학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특히 장비가 갖춰져 있는 실기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다수의 예체능 학생들은 이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와 관련하여 다양한 예체능 학과 학생들을 인터뷰해 실기 수업을 화상 강의로 진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 문제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어보고자 한다.

 

1. 지난 학기 동안 실기 및 이론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 대학생 A씨 (서울권 소재, 미디어디자인학과 전공)

“코로나 여파로 지난 학기 이론과 실기 수업 모두 비대면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녹화강의를 청강하거나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통해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 대학생 B씨 (대전권 소재, 작곡과 전공)

“이론 수업은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고, 실기 수업은 학기 중반까지 선택적 비대면이었으나 후에 모두 비대면으로 변경되어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대학생 C씨 (충청권 소재, 의상디자인과 전공)

“이론 수업은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고, 실기 수업은 인원수를 제한하여 순환 수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대학생 D씨 (충청권 소재, 영상디자인과 전공)

“저는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존에 진행되는 사이버 강의를 제외하고는 실시간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2. 온라인 실기 수업에 대해 만족하셨던 적이 있나요? 있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 대학생 A씨 (서울권 소재, 미디어디자인학과 전공)

“일단 저는 이번 온라인 실기 수업에 대해 꽤나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반복 학습’입니다. 미디어 디자인에 재학 중인 저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수업에 따라가지 못한 부분을 다시 청강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효율적인 시간 활용’입니다. 서울에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통학하는 시간에 작품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자기계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실기 수업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학생 B씨 (대전권 소재, 작곡과 전공)

“만족한 점이 있습니다. 평소 대면 수업은 다른 학생들의 이동, 핸드폰 벨소리 등 방해 요소가 많아 수업 진행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실기 수업은 그런 점이 존재하지 않아 외부 요인에 방해받지 않고 수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대학생 C씨 (충청권 소재, 의상디자인과 전공)

“무엇보다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평소 대면의 경우,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면 수업 시간 이외에 시간 투자를 해야 했지만, 온라인의 경우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들어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대학생 D씨 (충청권 소재, 영상디자인과 전공)

“만족한 적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영상 편집을 가르쳐주는 강의의 경우 더더욱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보통 빔프로젝트로 보게 될 경우, 교수님의 화면이 잘 안보이곤 하는데 줌으로 볼 경우엔 선명한 화면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3. 그럼에도 실기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진행하기엔 많은 불편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어떠한 불편을 겪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 대학생 A씨 (서울권 소재, 미디어디자인학과 전공)

“온라인 실기 단점의 첫 번째로 ‘원활하지 못한 소통’입니다. 교수님께 질문 사항이나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없어 답답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대면강의와 동일한 비싼 등록금&수업의 질’입니다. 학교 등록금엔 강의 사용료와 수업 관련 비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것을 이용하지 못하는데도 같은 등록금을 내고 학기를 보낸다는 점과 실기 수업의 경우 대면에 비해 수업의 질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학생 B씨 (대전권 소재, 작곡과 전공)

“가장 큰 불편함은 피드백을 받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교수님과 학생의 매끄럽지 못한 의사소통으로 작품에 대해서 서로 다른 방향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또한 인터넷 연결의 불안정, 오류 등으로 인해 대화 도중 끊기는 일들을 겪었습니다.”

 

- 대학생 C씨 (충청권 소재, 의상디자인과 전공)

“가장 큰 불편함은 실기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대면 수업 당시 학교에서 제공되던 실기 물품들을 제 사비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재봉틀의 경우, 제품 특성상 대여하는 것이 불가능해 거금을 들여 수업을 받아야 했으며, 수업에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무료 체험판이 끝난 후에는 사비로 결제해 수업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 대학생 D씨 (충청권 소재, 영상디자인과 전공)

“학과 특성상 팀프로젝트가 많은데 보통 아이디어를 낼 때 직접 만나서 낼 때의 퀄리티가 더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화 혹은 문자상으로는 서로 오해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는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4. 온라인으로 이뤄졌던 실기 수업의 질에 대해 불만이 많으셨을 텐데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등록금 감면 이외에 또 어떤 방법으로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대학생 A씨 (서울권 소재, 미디어디자인학과 전공)

“등록금 감면 이외에도, 온라인으로 이루어질 시 선착순 강의가 아닌 모두가 듣고 싶은 강의를 듣는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비싼 등록금에 듣고 싶은 수업도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낙심하는 학생들이 많아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체능의 경우 실기실 예약제를 운영하여 하루에 제한된 인원수로 이용하고, 학생들의 명단 작성으로 더욱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생 B씨 (대전권 소재, 작곡과 전공)

“강의실이나 연습실 인원을 제한해서라도 실기실 개방 시간을 늘려주고, 성적 장학금의 혜택을 늘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생 C씨 (충청권 소재, 의상디자인과 전공

“단순히 등록금 문제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때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물품, 프로그램 등을 해당 학기 동안만이라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생 D씨 (충청권 소재, 영상디자인과 전공)

“저희 학교가 사용했던 방법 중 하나로 프로그램을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어도비 모든 프로그램을 1년간 지원해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학교 자재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든 공간을 제공하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라고 꾸준히 학생들의 만족도를 모니터링한 후,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이번 년도의 실기 수업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대학생 A씨 (서울권 소재, 미디어디자인학과 전공)

“코로나 19가 안정기가 되기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운영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기 수업으로 이뤄지는 예체능의 경우는 비대면과 대면 수업의 인원수를 제한한 후 번갈아가며 수업을 진행하되, 코로나가 확산되어 2-3단계를 오갈 경우엔 전면 비대면을 실시하여 안전한 학습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 대학생 B씨 (대전권 소재, 작곡과 전공)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선택적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 정원인 실기과를 예로 들면, 2~3그룹으로 나누어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다른 그룹은 비대면으로 진행하여 좀 더 효율적인 수업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생 C씨 (충청권 소재, 의상디자인과 전공)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론 수업의 경우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실기 수업의 경우 격주로 인원 제한을 두어 학생들이 실기실을 사용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생 D씨 (충청권 소재, 영상디자인과 전공)

“코로나라는 특이 케이스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졸업 작품 전시회 등을 온라인에 맞게 기획을 탄탄히 해주든 공대 실험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개개인에게 실험실을 이용할 수 있는 날을 제공해주든 보다 정교화된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방식을 찾아서

 

디자인계열, 음악계열 등 다양한 예체능 학과 소속 학생들과 인터뷰를 해 보면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실기 수업의 고충에 알아보았다. 불편한 점에 대한 공통된 답변으로는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과 실기실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실기실을 최소 인원으로 운영하거나 프로그램 지원 등 앞서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을 반영한다면 학생들의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효주 바람 온라인 저널리스트  yess@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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