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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情)과 속(速)의 나라 - K-POP을 통해 알아보는 한국의 문화

(방탄소년단 영화 브링 더 소울 더 무비스틸컷 [출처=네이버영화]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를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던 것들은 매우 다양하다김치비빔밥 등의 한식부터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은 물론이고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지금은 ‘K-방역이라는 키워드로 한국의 위상이 널리 퍼지고 있다그중에서도 현재 한류의 선두주자로는 ‘K-POP’을 빼놓을 수 없다방탄소년단(BTS)이 한국의 아이돌을 넘어 전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 잡은 지금한국의 아이돌 문화는 단순히 10대들의 전유물에 국한되지 않으며 K-POP은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기능한다따라서 본고에서는 외국인들이 더 쉽게 대한민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K-POP 가사에 녹아든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가 남이가한국인의 정()

  

갖은 시련과 고난을 견디며 살아온 한국인들은 가슴 한구석 ()’이라는 정서가 자리 잡았고그 힘든 시기를 ()’으로 견뎌왔다. ‘네 일도 내 일처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비롯되는 ()’은 누군가에게는 오지랖으로누군가에게는 관심으로 비치겠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남을 도우려 하는’ 한국인의 이타적인 국민성으로부터 시작했다방탄소년단(BTS)의 미니 1집에 수록된 팔도강산의 가사, ‘아주라 마우리가 어디 남인교! ’ 이러한 한국인의 ()’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가사에 등장하는 아주라 마!’는 야구 응원 문화인 아주라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야구장에서 날아오는 파울볼을 잡았을 때 어린아이에게 야구에 대한 좋은 추억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어른이 자발적으로 양보하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남의 아이지만마치 내 아이인 양 파울볼을 건네는 문화 자체가 바로 ()’을 담고 있으며이러한 모든 문화는 남도 아니고우리인데라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예를 들어 단골에게 덤으로 더 얹어주거나 일면식도 없는 이의 딱한 처지를 보고 발 벗고 도와주는 것 역시 바로 ()’으로부터 만들어진 문화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과도한 오지랖으로 여겨지는데특히 개인주의 문화가 강한 나라에서 온 사람일수록 한국의 이런 문화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이러한 ()’ 문화가 깊게 자리하는 한국에서는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한 탓에 강제로 필요 이상의 단합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다른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살아온 탓에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검열도 뛰어난 편이다최근에는 이런 과도한 공동체 문화가 차츰 희석되고 있는데그러한 문화 변화 역시 K-POP에 고스란히 담겨있다세븐틴 내 믹스 유닛, ‘부석순의 디지털 싱글 앨범에서도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 속에 너를 숨기지 마”, “싫은 건 싫다고 말할 줄도 알아야지” 등의 가사가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문화 변화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남들의 시선 속에 갇혀 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문화에서 의 가치가 커지고 있는 중이라는 뜻이다따라서 이러한 한국 문화에 낯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한국이 공동체의 정(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가는 중이라는 것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빨리빨리한국인의 속()

  

한국의 국가번호가 ‘82’인 이유는 빨리빨리의 민족이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한국은 뭐든지 빠른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이러한 이유로 새벽 배송’, ‘당일 배송’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한국인과 함께 노래방에 가 본 사람이라면 점수 제거는 기본이고, ‘간주 점프’, ‘마디 점프’ 버튼을 연타하는 모습도 본 적이 있을 것이다유독 급격한 산업화가 이루어진 탓에 생겨난 빨리빨리 문화는 사람들을 경쟁 속에 놔두고 부추기며 쉴 틈 없이 만들었다한국의 교육열이 매우 유명한 이유도 조기교육에서 비롯된 경쟁의식이 한몫하기 때문이다이러한 까닭으로, ‘빠름에 익숙하지 못한 외국인들은 한국의 서비스 정신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한 편으로는 빠름을 선호하는 문화로 인해 빚어진 과도한 경쟁’ 사회에 혀를 내두르기도 한다

  

K-POP에서도 이러한 한국의 빠름 지상주의를 비판하며 쉬어 가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최근 발매된 세븐틴의 스페셜 앨범의 타이틀곡 홈런에서는 삶은 숨 막히게 쫓아도망치느라 모두 바빠술래잡기 왜 해요 딴 거하고 놀아요라며 바쁜 한국 사회 속 과열된 경쟁의식을 술래잡기에 비유했다또한소녀시대의 정규 5집 선행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PARTY’에서도 “We love summer 바쁘게 뛰어온 어젠 다 잊어버리고라면서 쉬어 가자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나아가 지나친 경쟁의식으로부터 비롯되어 과열된 교육 및 입시 과정과 관련된 가사들도 존재한다이달의 소녀 첫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Hi High’에서는 수능보다 더 사랑이란 잔인해라며 사랑의 어려움과 잔인함을 마치 수능 에 빗대어 표현하며 한국인들의 공감을 자아냈다약동 뮤지션(AKMU)은 과도한 경쟁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의미에서 그때 그 아이들은을 작사 및 작곡하기도 했다. “지친 꿈을 이끌고 계속 걷다 보니 첫발을 함께 떼어 달려왔던 친구들이 곁에 없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닫게 되지라는 가사 속에는 치열한 경쟁 의식 속에서 살아온 한국인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아직도 한국은 빨리빨리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아직도 한국인들은 자판기 커피가 채 나오기도 전에 손을 넣고 기다릴 것이며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까지 닫힘 버튼을 연타할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한국의 빨리빨리가 가져온 부족한 여유와 지나친 경쟁의 과열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하는 추세다

  

성장한 대한민국성장해 나가는 한국 문화

  

한국은 단기간에 빠른 산업화가 이루어지며 강대국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아직도 한국은 성장하는 중이다한국인의 ()’ 문화가 기술발전의 속도에 발맞추지 못해 다소 구시대적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으며, ‘빨리빨리 문화로 생겨난 자기 채찍질이 다소 이해되지 않을 수 있지만천천히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K-POP’에서는 이러한 미묘한 변화와 감정들을 세밀하게 다뤄내며 한국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다따라서 아직 한국의 문화가 낯선 이라면 ‘K-POP’을 통해 한국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는 건 어떨지 제안하고자 한다

  

어떤 이는 한국 문화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경향이라고 여길 것이며누군가는 너무 성급하다고 욕할 수도 있다그러나 한국은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미루지 않고 내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나라다지금까지 K-POP 가사를 예로 들어 한국의 문화를 짧게 설명했다이러한 한국의 문화에 대해 불만으로 삼았더라면 그것에 대한 오해가 풀릴 수 있기를한국의 문화가 낯설었다면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익숙해질 수 있었기를 바란다, K-POP을 사랑하는 외국인이라면 앞으로 가사를 유심히 생각해보기를 권하는 마음이다이러한 노력으로 서로서로 더욱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민혜기 인턴 기자  yess@l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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