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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어린이들에게 정원 가꾸기를 가르치자는 캠페인

물쥐, 스코틀랜드 살쾡이 등 영국에서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잘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동안 간과되어 왔던 원예에 소질을 가진 아이들 역시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등이 들려오고 있다. 2019년 7월 21일 가디언 지 보도이다.

요즘은 영국 어느 정원에서든 젊은이들을 보게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왕립원예협회(RHS)에서는 우리가 정원 가꾸는 것에 더욱 신경 쓰지 않는다면 우리가 가진 정원 가꾸기 기술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왕립원예협회장인 수 빅스(Sue Biggs) 씨는 아이들 세대가 학교에서 정원학에 대해 배우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자연을 모르고 자란다고 말한다. "몇 년 지나면 2천 2백만 개에 달하는 우리의 정원을 가꿀 정원사들이 부족해 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환경문제는 더 악화할 거고요"

수 빅스 씨에 따르면 기후변화 위기에 맞서려는 열성적인 젊은이들에게 원예학은 좋은 경력이지만 많은 대학이 원예과학이나 식물학 과정을 거의 중단했기 때문에 새로 원예학을 배우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서리(Surrey)에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위즐리 정원에 마지막 다섯 일자리를 모두 외국에서 온 사람이 차지했어요. 영국 대학에서 훈련받은 영국인을 더 찾을 수 없습니다"

"만일 식물을 기르는 게 우리의 대기 환경에 도움을 주고 기후 변화를 늦춘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매우 많은 젊은이들이 더 행복해지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적어지리라 생각해요"

그는 젊은 기후변화행동가들이 "정원 가꾸기 시위의 날"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구매를 안 하거나, 정원 가꾸기 운동을 하는 거예요.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그 둘을 다하는 거고요“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협회라는 곳에서는 정원 관광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영국 전역의 지역 정원 활성화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월요일에 발간할 예정이다.

영국 방문자의 약 1/3은 정원이나 공원도 포함에서 여행한다. 그리고 약 5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원예산업은 영국 경제에서 연간 24억 파운드의 가치를 갖고 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나 부모님들이 정원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정원산업이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빅스 씨는 말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1세부터 14세까지의 어린이 열 명 중 한 명 이상이 우리가 먹는 당근이나 감자가 땅속에 자라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

빅스 씨는 학교에서 정원학을 새롭게 가르치는 데 드는 비용은 별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모판이나 퇴비, 씨앗 등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다 갖고 있어요. 오히려 선생님들이 시간을 내는 것이나 시간표에 포함시키는 게 더 힘들 것 같아요“

빅스 씨에 따르면 정원학은 요즘 정규과정 이외의 활동으로 주로 가르쳐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선생님들이 준비를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빅스 씨는 점점 더 많은 선생님이 수학, 지리, 과학, 역사, 예술 등을 가르칠 때 정원을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선생님들이 더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고, 정원을 방문하고 학과과정의 수업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는 데 정원학을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왕립원예협회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원예상을 받은, 런던 얼링에 있는 스프링할로(Springhallow) 학교의 정원은 화려하다. 금잔화, 양귀비, 해바라기가 모판에서 자라고 있고, 주변에는 향긋한 허브, 맛있는 야채들, 그리고 램스이어, 바니테일 그라스, 속단(phlomis) 같은 촉감 좋은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학교의 학생들 모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데 선생님들은 정원을 활용해서 팀 단위로 함께 일하고, 학생들이 기른 식물로 음식을 해 먹고 야외에서 감각적인 체험활동을 할 수 있게 학생들을 이끌고 있다.

학교의 캐스 베인턴(Cath Baynton) 선생님은 학생들이 정원 활동을 통해 삶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기술, 특히 의사소통을 배운다며 "사회적 상호관계 형성에 정원이 정말로 좋다"고 말한다.

베인턴 선생님은 자연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학생들에게, 그리고 또 우리 지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믿는다. 또한, 대부분의 학교의 교과과정이 너무 규범화되어 있어 "런던의 많은 학생은 바깥 정원에 쉽게 다가갈 수 없어요, 또 땅을 파본 적이 없어 벌레들이나 딱정벌레를 만날 기회도 없죠“라고 주장한다.

정원 가꾸기를 통해 자기가 사는 환경과 삶의 순환에 대해 배우는 청소년들은 "해충과 포식자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되고 우리가 보는 야생동물과 우리가 기르는 식물 사이를 연관시킬 수 있게 된다"라고 베인턴 선생님은 말한다.

또한, 문제해결력과 복원력을 배울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정원에서는 때때로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지영 인턴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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