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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톨릭계, 이민자들의 비극적 사건에 슬픔을 표하다

자국에서의 비참한 빈곤과 폭력을 견디다 못해 미국으로 탈출하는 중·남미인들의 선택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정권이 이민자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으로 향하던 중 강물에 휩쓸려 어린 딸과 그녀의 아버지가 익사하고 만 것이다. 이러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자국 국민을 심각한 빈곤과 폭력에 노출되도록 방치하거나 권력을 휘두르는 정부가 교체되고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웃 국가의 국민 문제를 세계시민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2019년 6월 26일,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에서 전했다.

미국 신부들이 멕시코와 맞닿은 미국 국경에서 익사한 이민자 아빠와 딸의 사진을 보고 프란시스 교황과 함께 슬픔을 표했다.

“이 사진은 정의를 하늘에 부르짖습니다. 이 사진은 정치세력을 잠재웁니다. 누가 이 사진을 보고 이민 문제에 대한 인도적이고 정의로운 해결책을 찾지 못한 우리 모두의 실패의 결과를 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라고 주교들이 6월 26일에 말했다.

“슬프게도, 이 사진은 우리의 형제자매의 일상적인 역경을 보여줍니다. 이들의 부르짖음은 천국에 닿을 뿐 아니라 우리에게 닿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이제 우리의 연방정부에 도달해야 합니다.” 라고 미국 가톨릭 주교 위원회의 회장 카르디날 다니엘 디나르도와 텍사스주 오스틴 지부 주교 이민 위원회의 대표인 조 바스케즈 주교가 말했다.

살바도르 이민자 오스카 알베르토 마르티네즈 라미레즈와 그의 23개월 난 딸 발레리아가 리오그란데의 얕은 물에 엎드려 숨진 모습을 담은 사진은 미국 정부에 대한 분노를 일으켰다. 분노의 원인은 불결한 이민자 시설과 점점 더 혹독해지는 이민자에 대한 제도들이다. 이민자들의 다수는 중미 출신인데, 이들은 자국에서 벌어지는 폭력, 빈곤, 부패에서 도망친 이들이다.

“우리는 폭력과 박해, 그리고 극심한 빈곤에서 도망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러한 국가로 남아야 합니다.” 라고 신부들은 말했다. “모든 인간은 그들의 국적이나 법적 지위에 관계없이 신의 피조물입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6월 26일,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임시 바티칸 대변인 알레산드로 지소티는 교황 프란시스가 “매우 슬퍼하며” 이 사진들을 보았다고 했다.

“교황은 그들의 죽음에 깊이 슬퍼하고 있으며 전쟁과 고통으로부터 도망치다 목숨을 잃은 모든 이민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라고 지소티가 전했다.

멕시코 신문 라 호르나다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티네즈의 아내 탄야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이 두 달 동안 그들의 망명 요청에 대해 미국의 답변을 기다리던 중 6월 23일에 리오그란데를 건너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즈는 텍사스의 브라운스빌로 가기 위해 먼저 딸과 강을 건너고 그녀를 둑에 내려준 후 다시 아내를 태우고 오기 위해 돌아갔다. 그러나 혼자 남겨진 발레리아는 겁을 먹고 강으로 뛰어들었다. 마르티네즈가 딸을 구하려고 했을 때 그들은 물살에 휩쓸렸다. 탄야는 주변에 있던 사람에 의해 구출되었다고 라 호르나다에 말했다.

열두 시간 후 멕시코 마타모로스의 소방관들은 엎드린 시체 두 구를 발견했다. 발레리아는 그녀의 아버지의 목에 팔을 건 채로 발견되었다.

교황은 그날 매주 열리는 공개석상에서 크리스찬들에게 더욱 다른 사람들을 환대할 것을 촉구했다.

스페인 말을 쓰는 순례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그는 “멕시코인들은 매우 호의적이라 난민들을 환대해 주지요.” 라며 중앙아메리카 이민자 유입이 증가한 멕시코를 칭찬하면서 “신이 당신들에게 은혜 베푸시길” 라며 축복했다.

이민자센터의 인구과밀과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 대한 보고를 언급하며 디나르도와 바스케즈는 “이러한 조건들을 억제의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국회는 연방 보호소에 있는 아동들의 필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추가 지출에 대한 예산안은 국경관리시설에 대한 기준 강화 및 감독을 포함해 난민아동 보호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주해오는 난민 아동들의 안전과 우리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능하며 또한 필요합니다. 편파적인 이해관계를 옆으로 제쳐둔다면, 미국같이 훌륭한 국가는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지언 인턴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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