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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테인의 스포츠브라는 20년이 지난 현재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99년 여성 월드컵 결승전 마지막 승부차기 선수였던 브랜디 체스테인의 포효하는 사진이 스포츠 역사를 바꿔 놓았다는 분석이 있다. 스포츠 브래지어를 노출하며 승리를 만끽하는 장면이 무너뜨린 수많은 경계선은 현재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는 여성 선수들의 자양분이 됐다고 한다. 지금도 과거보다 많은 점이 개선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여성 스포츠에 관한 규제와 차별이 없어지고, 이들에게 합당한 임금 지급과 훈련 그리고 동등한 대우가 이루어져야 한다. 2019년 7월 5일 뉴욕타임즈의 보도이다.

 

1999년 여자 월드컵이 시작되기 3일 전, 브랜디 체스테인은 "레이트 쇼 위드 데이비드 레터맨"에 출연했다. 슈퍼스타 미아 햄이 쇼의 출연을 거절했기 때문에 체스테인이 대신 출연하게 된 것이었다. 동료들 사이에서 그녀의 별명은 할리우드였지만, 그녀가 누군지 아는 시청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브랜디보다 관중의 관심과 그렇게 중요한 순간을 누리기에 더 적합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을 관중은 곧 알게 되었다.

​3주 후, 체스테인은 여자 축구를 관람한 역대 최대 공식 관중이 모인 로즈볼 팬 90,125명 앞의 결승전에서 5:4로 중국을 물리치는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넣었다. 약 4천만 명의 사람들이 축구 경기의 TV 중계를 시청했다. 미국과 전 세계의 여자 단체 스포츠가 마침내 승리하는 중요한 그 순간, 시청자들은 체스테인이 유니폼을 벗고 옷을 올가미처럼 빙빙 돌리고, 경기장을 돌면서 무릎을 꿇으며, 승리감에 크게 기뻐하며 팔을 들쳐 올리는 것을 보았다. 그 결과, 아마도 여성 운동 선수가 찍힌 사진 중 가장 상징적인 것으로,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을 묘사했다.

​오랜 여성 코치이자 영향력 있는 스포츠 경영자인 말레네 비오르스트는 "자유와 해방의 순간이었다."라고 내게 말했다. 그녀는 그 순간을 "여자들을 억누르는 “너는 여자니까 할 수 없어”라는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아니,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세상에 던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결승전 이후 20년이 지났고, 일요일에 미국은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릴 것이다. 그러나 체스테인의 퍼져나간 세레머니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변화해왔고, 체스테인의 세레머니뿐만 아니라 체스테인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 50세인 체스테인은 최근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포츠 브래지어를 입은 자신의 사진을 볼 때마다 “체육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며 농담을 했다.

​더 심각한 것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한 순간, 즉 여성 스포츠의 변함없는 발전과 수용을 확인시켜 준 의미가 이제 더 미묘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체스타인은 맹렬하고 용감한 강인함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하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맞닥뜨린 약점 또한 보고 있다.

​체스테인은 "용기 낼 수 있을 만큼 용감해져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용기는 약점이 아닌, 높은 보상을 받을 기회다“라고 말했다.

​처음에 일부 사람들은 증거도 없이 체스테인이 스포츠 브래지어 계약을 따내기 위해 세레머니를 조작했다고 단정 지어 생각했다. 일부 학자들은 언론 매체가 체스테인의 브래지어와 그녀의 흐트러진 체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운동 경기의 성과를 일종의 자극제로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싸움들은 사라지고 말았다고 미시시피주의 사회학 교수이자 “키킹 센터: 성별과 여자 프로 축구 판매"의 저자인 레이첼 엘리슨이 말했다. 그녀가 말하길, 인내하는 것은 기념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순간의 이미지다.”라고 했다.

​최근 몇 년간 또 다른 해석도 등장했다고 엘리슨은 말했다. 여성의 진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깨달음이 1999년 체스타인과 그녀의 동료들에게 오늘날의 선수들에게 공정한 연봉과 훈련 그리고 여행 조건을 위해 계속 싸울 힘을 주었다는 것이다.

​엘리슨은 체스테인과 그녀의 팀 동료들의 업적은 존재감이 경기장 밖보다 경기장에서 덜할 수 있지만 "미국 축구와 다른 조직위원들에게 인정과 지원에 도전장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로웰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제프리 게슨은 여자 축구의 평등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에 대해 많은 토론회를 이끌어 왔다. 그는 체스타인 사진에서 저항과 신체적 힘 그리고 영감을 본다고 했다.

​게슨은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필요할 때 전통을 깨고, 거절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03년에는 체스테인의 세레머니 사진이 제인 고츠만의 포토북인 "경기에서의 표정: 여성 선수들은 어떤 표정을 짓는가?"의 표지로 실렸다.

​1년 후, 축구의 세계적인 관리 기구인 FIFA는 공식적으로 골 축하 행사 중에 남성과 여성 선수가 셔츠를 벗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한 세레머니는 이제 부적절한 행위로 간주하여 자동 옐로카드를 준다.

​그러나 2019년 여자 월드컵이 끝날 때 그러한 상황이 일어난다고 해도 대중과 언론의 반응 측면에서 볼 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네소타 대학의 스포츠 여성 연구 터커 센터의 명예 책임자 메리 조 케인이 말했다.

​케인은 "우리는 월드컵의 순간이 아닌 스포츠 브래지어의 순간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것은 여성 스포츠가 얼마나 대중문화에 스며들고 정규화되었는지를 반영한 것이다."라고 했다.

​동시에 여성 운동 선수들은 여전히 성차별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가을 뉴저지 로완 대학의 축구 코치는 연습 중에 스포츠 브래지어가 선수들을 정신을 산만하게 했다며 대학 트랙에서 스포츠 브래지어를 입으며 훈련하는 선수들을 반대했다.

​그리고 여자 선수들의 미디어 묘사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체스테인의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하고 탄탄한 모습은 지난 5월 스포츠 신문 수영복 이슈에 등장한 현재 미국 월드컵 선수 4명의 고도로 성적인 묘사된 사진들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이야기는 복잡하다. 운동선수들은 종종 자신들의 몸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들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며, 자신들을 보여 줄 힘을 느낀다고 말한다. 포워드 알렉스 모건은 "이 사진은 내가 얼마나 강하고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 보여준다."라고 표지 사진과 함께 한 영상에서 말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그러한 포즈를 짓는 것이 더 끈끈한 팬들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엘리슨은 설명한다. 운동선수 또한, 뛰어나게 유능한 선수로 보이는 것보다 단순히 '섹시한' 선수로 대해지는 위험에 놓이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묘사에 대한 논의는 세대에 따라 나뉜다. 한쪽은 여성 대상화에 싸워온 선대이고, 다른 한쪽은 그들이 보이는 방식에 대해 조금 더 통제권을 가지게 된 젊은 선수들이다.

​케인은 "매우 착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여성의 소속사와 선택을 깎아내리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데도 케인은 "우리가 우리의 몸을 '우수한 운동능력과 힘의 도구'로 강조하지 않고 '수동적이거나 인습적인 자세로 성적 쾌락을 추구하는 도구'로 강조한다면, 대체 어떻게 우리들을 '뛰어난 운동선수'로 존중하길 바란다는 건지 의문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대학, 고등학교, 청소년 코치인 체스테인은 그녀의 세레머니와 스포츠 브래지어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받고 있다. 그녀는 이제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한다. 질문들은 그녀에게 축구, 그녀의 열정에 대해 말할 기회를 준다고 한다. 그녀가 1999년에 입었던 스포츠 브래지어는 본사에 액자에 붙어 있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월드컵 직후 50만 달러를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그 순간을 잘못 해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그동안 아는 체하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어색한 순간을 능숙하게 피해 가면서 축하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

​한 번은 나이키 광고에 출연했는데, 그녀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NBA 스타 케빈 가넷과 테이블 축구를 하고 있었다. 테이블 축구 경기에서 체스테인이 골을 넣은 후, 오랜 침묵이 흘렀다고 한다. "옷은 왜 입고 있는 거야?"라고 가넷이 마침내 물어봤지만 체스테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약 3개월 전에 그녀는 티켓 발행에 관한 혼란이 발생했을 때 그녀는 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한 승무원이 브랜디 체스타인이 타고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그 승무원은 크게 웃으며 “지금 셔츠를 벗고 있는 거야?”라고 물어봤다고 했다.

​“오늘은 아니야.”라고 그녀가 대답했다.

 

황민지 인턴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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