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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평등을 위한 사회적 브랜드 '원웨이'

함께 새내기맞이단 활동을 하던 동기가 갑작스레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름은 ‘원 웨이(ONE WAY)’. 교육 기회와 인프라의 평등을 꿈꾸는 교육 기부 브랜드라 했다. 원 웨이 인스타그램 피드는 카드뉴스 및 줄글 형식으로 발행된 대학교 재학생 인터뷰가 주를 이루었다. 단발성이 아니었다. 다양한 학과, 분야, 성향을 담은 인터뷰가 꾸준히 업로드되었다.

올해 스물하나. ‘내 또래도 이런 일을 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에 자랑스러운 동시에 부끄러웠다. 4년째 같은 꿈에 울고 웃으면서도 당장의 구체적 행동을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원 웨이와 그가 꿈꾸는 세상을, 그리고 주체적인 ‘실천’을 더 알고자 원 웨이의 백승준을 찾았다.

 

원 웨이 공식 인스타그램

 

Q 원 웨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교육브랜드 ‘원 웨이(ONE WAY)’의 백승준입니다. 원 웨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해요. 원 웨이의 기본적인 목표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의 공부 방법과 수험 과정을 무료로 볼 수 있고, 또 궁금한 점은 직접 DM을 통해서 물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Q “A Nice Opportunity; we encourage youth” 원 웨이의 슬로건이 인상 깊어요. 어떤 과정에서 탄생했고, 무슨 의미를 담은 건가요?

A 제가 디자인 책을 읽다가 미국 어느 락밴드의 소개글을 보았는데, 한 멤버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우리는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아, 이거다! 싶어서, 유일한 나만의 길을 응원한다는 의미에서 ‘ONE WAY’라는 단어를 브랜드명으로 선택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슬로건은 O, N, E, W, A, Y 각각의 철자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탄생했어요. ‘A Nice Opportunity, we encourage youth’에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담았어요. 수험생들이 지금은 몹시 힘들겠지만, 그 과정이 끝나면 대학이라는 새로운 삶의 공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힘들더라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현재 좋은 기회를 잡자! 라는 의미에서 ‘A Nice Opportunity’를 부각했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춘을 응원하고자 ‘we encourage youth’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Q 원 웨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지방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저는 특목고나 서울 유명 고등학교들과 다르게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선배들의 수가 너무 적었어요. 궁금한 점이 생겨도 물어볼 기회가 부족했어요. 대학에 입학해 학원 알바를 하고 과외를 하면서, 서울과 지방의 교육 인프라 차이를 더 심각하게 느꼈어요. 너무 다르더라고요. 지방 아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교육브랜드 원 웨이를 시작했습니다. 첫 활동으로 제 주변 대학 동기들의 대입 관련 인터뷰를 업로드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자소서 멘토링, 위안부 할머니들께 기부가 되는 학용품 판매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보면 진행하는 활동이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재학생 인터뷰, 문구류 판매, 그리고 수험생 자기소개서 멘토링. 각각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는 어떤 활동인가요?

A 재학생 인터뷰 같은 경우는 수험생들이 대학교 재학생의 공부법을 무료로 보고,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활동이에요. 비수도권 고등학교 출신으로 정보를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너무 부족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주변 대학생들의 학창시절 공부방법 인터뷰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습니다.

한창 진행 중인 무료 자소서 멘토링은 제가 수험생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사교육을 받기 힘들었던 경험에서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입시철에 자소서를 준비할 때 주변 친구들은 서울로 올라가 자소서 첨삭을 받아오는데, 저는 재정적으로 그럴 형편이 안 되니까 그게 너무 아쉽고 슬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입시를 준비할 때 힘들었던 만큼 후배들은 똑같은 레퍼토리를 겪지 않았으면 했어요. 그래서 자소서 첨삭 비용이 너무 비싸 피드백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멘토링을 구상했어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티를 선발하여 무료로 자소서 작성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문구류 사업은 원 웨이의 지속가능성을 담당하고 있어요. 교육봉사 취지로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어느 프로젝트든 장기화되려면 수익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 결과, 원 웨이 계정에 학생 팔로워가 많으므로 수험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학용품을 판매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문구류 사업을 시작했고, 수익금의 5%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 집’에 기부하는 시스템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 웨이의 수익성을 담당하는 문구류 판매 스토어

 

Q 원 웨이를 운영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큰 의의를 두시나요?

A 저는 아무래도 학생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학생을 위해 만들어진 교육 브랜드인 만큼 실질적으로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나누고, 또 궁금한 점은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 웨이의 학생부 독서 활동 추천 게시글.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필요한 콘텐츠를 번외로 발행했다.

 

Q SNS에 드러난 활동 외에도 진행 중인 활동이 있나요?

A 설명드린 세 가지 활동 외에 진행 중인 활동은 현재는 없어요. 하지만 원 웨이 주도로 멘토들을 선발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멘토링 봉사에 참여하고자 계획하고 있고, 대입 면접 시즌이 오면 무료로 면접 대비 멘토링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활동을 이끄는 과정에서 대학생이기에 겪는 이점이나 힘든 점이 있으신가요?

A 아무래도 학교생활을 하고 제 전공 공부를 하면서 시간 날 때마다 진행하는 거라,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힘듭니다. 한정된 시간 내에 모든 걸 해야 하다 보니 정말 바쁜 것 같아요. 하지만 대학생으로서 이점은, 대학생이니까 이러한 저만의 사업을 진행하는 거고, 다수의 대학생 지인들을 인터뷰하여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Q 원 웨이의 한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A 가장 큰 한계는 홍보인 것 같아요. 지인 SNS 홍보 위주로 저희 이름을 알리고자 했는데, 아직 원 웨이를 모르는 학생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광고도 시작했어요! 더 널리 도움이 되고 싶어요. 좀 더 많은 광고, 홍보가 되어서 많은 분들이 원 웨이를 알아봐주시고 이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무료 자소서 멘토링은 저 말고도 대학생 세 명과 함께하지만, 나머지는 전부 제가 혼자 관리하고 있어요. 초창기라 미숙한 점도 , 제가 모든 것을 총괄하는 데에서 오는 한계도 있어요. 요즘 활동이 계속 많아지고, 수익성이 있는 사업도 시작하며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 혼자 관리하기가 더 힘들어져서 후배 한 명과 분업해서 진행해볼까 고민 중이에요.

 

Q 원 웨이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A 모든 사람이 경제적 상황에 어려움을 받지 않고,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원 웨이는 꿈을 미래에 가두지 않고 현재의 행동으로 옮긴 결과였다. 승준은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에 한계를 두지 않고, 대학생이라는 바로 그 점을 활용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 인프라 격차를 실감한 그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실천에 옮겼다. 승준의 생각과 원 웨이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며, 원 웨이의 끝이 어디가 될지 더욱 궁금해졌다. 모든 이가 당연한 권리를 당연하게 여길 수 있는 세상을 향해, 원 웨이와 함께 ‘행동’하려 한다.

원 웨이 공식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oneway_social.brand/

 

주수빈 인턴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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