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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에 대항하는 이집트 여성들의 미투운동

원래 이집트는 여성 문제 전문가에게 설문조사를 하면 카이로는 세계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로 선정이 될 정도로 여성 인권 수준이 낮았다. 그러나 최근에 전 세계로 퍼진 “#MeToo”의 영향으로 여성들이 적극적인 태도와 가치관을 드러냈다. 아래 기사의 소개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한 순간에도 가해자를 법정의 세우기 위해 주변 사람에게 질책을 받아도 맞서 싸웠다. 이에 대해서 CNN이 2019년 1월 9일에 보도했다.

 

이집트 카이로 - 지난 9월 게하드 알 로위(Gehad al-Rawy)는 이집트의 한 법정에서 나오면서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방금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했고, 판사는 가해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유엔 여성기구(UN Women)과 프로문도(Promundo, 성평등을 촉진하는 비영리단체)가 2017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집트 여성의 60%가 성희롱을 당해왔던 이 나라에서 이는 흔치 않은 승리였다. 2017년 여성 문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벌인 톰슨로이터(Thomson Reuters)의 여론조사에서 카이로는 세계에서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2018년에는 이집트 여성들은 가해자들에 대한 혐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 순간을 성 평등 운동가는 이집트의 #MeToo의 시작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2018년 성적 학대에 대한 전 세계적인 항의로 인해 촉발되었고 이후 성희롱을 둘러싼 대화의 주요한 변화로 이어졌다.

가장 최근에 아이드 알 아다하(Eid al-Adha)와 로이(Rawy) 그리고 그녀의 친구인 로자나 나게(Rozana Nageh)는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을 지날 때 두 명의 남자에게 길거리 성희롱을 당했다. 이 세 사람은 가해자들을 법정에 세우기로 했으며, 가해자의 손을 붙잡고 그들을 경찰서로 끌고 가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28세의 연구자이자 페미니스트인 로이와 나게는 몸부림치며 마구 차는 행동을 하는 남자를 붙잡으려고 애썼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경찰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약 10명의 군중이 가해자가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려고 했다고 로이가 말했다.

"15분 동안, 우리는 그를 놓아주지 않겠다고 고집했기 때문에 두들겨 맞고, 모욕당하고, 성희롱당했다"라며 로이가 기억해냈다. 교착 상태가 끝날 무렵, 그녀의 몸은 멍과 긁힌 자국으로 가득했다.

로이와 나게의 이야기는 최근 몇 달 동안 밝혀진 성희롱에 대한 여섯 편의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이다. 11월에 일부 A급 연예인들은 이집트 전국여성협의회에서 시작한 비디오 캠페인을 통해서 성희롱을 끝낼 것을 요구했다.

생존자들과 함께 일한 변호사 인티사르 앨-세이드(Intisar al-said)는 “미투는 전 세계를 움직였고 이집트는 미투의 일부이다”라고 말했다.

 

“행동하라”

"왜 우리는 항상 성희롱 사건에 대해 피해자인 여성들을 책임을 물어서 그녀가 희생자이자 비난받는 사람이 되도록 하는가"라고 여배우 메나 샬라비(Menna Shalaby)가 비디오 캠페인에서 주장했다.

성희롱의 특징을 꼽자면 교통수단이나 길거리에서 여자들에게 가까이 붙어서 몸을 더듬거리거나 스치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슬로건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성희롱과 맞서라. 그녀와 맞서지 말고 함께 서라.” 같은 비디오에서, 가수이자 배우인 한니 아델(Hany Adel)은 시청자들에게 "가해자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간청했다.

이 움직임은 2011년에 일어난 이집트 봉기의 여파와는 사뭇 달랐다. 대규모 시위는 오랜 독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를 몰아냈지만, 성희롱 사건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봉기의 진원지인 타흐리르 광장에서 집단 성폭행과 윤간(집단 강간) 동영상이 등장해 이집트 전역에 충격을 주었다.

2014년에 이집트는 언어폭력과 신체적 학대를 불법화했다. 그러나 길거리 성희롱은 계속해서 일어났고, 피해자들을 비방하는 문화는 여전했다. 알 새이드(Al-Said)는 2014년 이후 보고된 성희롱 피해 건수는 늘어났지만, 그 이유가 성희롱 사건 신고 의향이 증가한 것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 성희롱 사건이 증가했기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종교적 지원”

지난 8월, 20대 여성 메나 구브란(Menna Gubran)은 카이로 동쪽 교외에서 자신에게 성관계를 노리고 접근했던 남자의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는 일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가 세 번이나 차를 타고 빙빙 돌며 커피를 같이 마시자는 말을 계속 외쳤다고 했다.

처음에, 그 비디오는 역효과를 낸 것처럼 보였다. 소셜 미디어에는 구브란이 주의를 끌려고 한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그녀의 옷차림과 도덕성을 문제 삼았다. 그 후 얼마 뒤, 그녀의 상사는 그녀를 해고했다.

그녀의 가해자는 온라인상에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의해 부추겨져서 구브란 비디오의 패러디 동영상을 게시했다.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내가 그녀를 괴롭히고 있는 거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녀에게 사과하고 떠났다.” 자신을 마흐무드 솔리먼(Mahmoud Soliman)이라고 밝힌 그 가해자는 페이스북 비디오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솔리먼은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 이슬람 수니파의 최고기구인 알-아자르(Al-Azhar)가 성희롱에 대한 논쟁에 끼어들었다.

8월 성명에서 알-아자르는 치한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고, 여성의 옷차림으로 성희롱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이는 성희롱의 근거로 종교적인 복장 규정을 인용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성명서에서 “우리는 언론과 소셜 미디어에서 최근 성희롱 사건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을 따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침묵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알-아자르 대학의 고등 교육 학장인 압달라 사르한(Abdallah Sarhan)은 CNN을 통해 일부 사람들에 의해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니파 기관 중 하나로 간주되는 이 기관이 가해자들의 모든 도덕적 방어수단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록 알-아자르가 성희롱에 대한 어떤 정당성도 받아들인 적은 없지만…. 이번에 우리는 성희롱의 싹을 완전히 잘라버리기로 했다. 우리는 가해자의 부끄러운 행동의 어떠한 정당성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장서라”

과거에는 시민사회가 나서서 희생자를 대변해왔지만, 최근에는 성희롱 생존자들이 앞장서고 있다고 알-세이드(al-Said)는 말했다. 그러나 성희롱 신고자들을 보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률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으며 여성들은 여전히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성희롱을 신고하는 여성들은 가족들로부터 오명을 쓰고 꾸짖음을 당할 뿐만 아니라, 때때로 피의자들의 대응으로 고소도 당한다"라고 알-세이드는 말했다.

올해 8월, 기자 메이 엘-사미(May el-Shamy)는 성희롱 혐의로 친정부 성향의 Youm7 신문의 댄다라위 알-하와리 편집장(Dandarawy al-Hawary)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기각했고, Youm7은 하와리가 그녀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 후 그녀는 해고당했다. 하와리는 CNN의 논평 요청을 거절했다.

“나의 감정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 몸에 관한 일은 용서할 수 없다는 신념과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두려움이 사이에 혼재되어 있다”라고 엘-사미는 CNN에 털어놓았다.

“직장을 잃고 난 후, 지금은 수입도 없고 에너지를 표출할 수도 없이 집에만 있다. 나는 내가 깊은 우울증에 빠질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여전히 내 남편이나 가족에게 어떤 해악이라도 닥칠까 봐 두렵다”라고 그녀는 덧붙어 얘기했다.

성추행 사건에서 승소한 대신, 로이는 몸에 멍이 든 채 이틀간 경찰서에서 재판을 받아야 했다. 나중에 판사는 가해자의 형량을 6개월로 감량했다.

그녀는 자신이 매번 맞서 싸우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는 경찰서에 갈 준비가 얼마나 됐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당신이 오늘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결정할 때마다 여성들은 매일 성희롱과 같은 괴롭힘을 당한다”

 

김민주 인턴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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