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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리아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게 했다

매해 다르게 기후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는 현재를 살면서 기후온난화의 실제 사례를 살피는 일은 의미가 깊다. 2018년 9월 19일, 타임지 쿠미 네이두의 본 기사는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섬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준 허리케인 마리아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지구온난화로 인한 무시무시한 자연재해의 영향력을 체감하도록 돕는다. 이에 더하여 재해에 대비하고 상황을 수습하는 시스템의 허술함과 안일함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내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정확히 1년 전인 2017년 9월 20일, 케리비안을 강타했던 가장 난폭한 폭풍들 중 하나가 푸에르토리코 섬에 발을 디뎠다.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이 몇 세대 동안 본 적이 없던 것 같은 폭풍은 도미니카와 미국 버진아일랜드를 거치기 전 강력해져 푸에르토리코에서 막을 내렸다. 

아무도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에게 가져온 초토화를 부정할 수 없다. 대부분 사람들은 폭풍 지옥에서 살아남았지만 후유증을 겪게 되었다. 음식과 물 부족은 섬 도처에 만연했고 전기는 사실상 거의 끊겼다. 광범위한 피해로 인해 병원은 문을 닫았으며 기본적인 서비스는 모두 붕괴했다.

생명에 필수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접근이 매우 어려운 심각한 상황에서 사망자 수는 필연적으로 늘어난다는 것 역시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다. 그는 일관적으로 폭풍으로 인한 초기 사망자 수를 넘어 대책을 세우기를 거부하고, 폭풍 후 6개월 내  사망자가 거의 3000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딱 잘라 부정했다. 이것은 의도된 거짓말이며,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에게 더 큰 아픔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허리케인 마리아가 어떻게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폭풍 시스템이 대서양 습한 대기에서 회전을 시작하기 전에 시작되었다. 

허리케인 마리아는 몇십 년 동안 존재해왔던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우려를 수면 위로 드러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 중 한 나라의 일부분(푸에르토리코는 미국령이다)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미국 빈곤층 비율은 평균 12.7%인데 반면 푸에르토리코에서는 거의 절반이 가난하다. 미국 영토는 700억 달러가 넘는 심각한 대외부채로 인해 심각한 금융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으로 인해 의료와 같은 필수적인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큰 재정 삭감이 이루어졌다. 취약한 집단의 경우 이미 그 영향에 더 노출되어 있다. 

이번 재해에 대해 가장 크고 장기간 동안 반응을 보였으나 그들의 반응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작성한 최근 보고서는 미국 연방 재난 관리청의 운영상의 중요 과제로서 푸에르토리코의 낡은 지역 기반시설을 들었다 ; 비상 계획을 수립할 때 50년이나 된 기반시설을 정비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태풍 마리아가 전력망과 통신 및 운송 기반 시설을 파괴한 것은 미국 연방 재해 관리청의 반응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고 많은 사람들을 보건 및 다른 기초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에 빠트렸다. 트럼프(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의 안녕에 궁극적으로 책임이 있는 사람)는 산더미 같이 쌓여가는 문제에 대한 비난을 푸에르토리코 자치당국에게만 돌리려는 잘못된 시도를 했다. 그렇지만, 자치당국 역시 책임이 있음은 분명하다. 

긴축정책에 항의하고, 기후변화가 섬에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비하도록 입법자들에게 요구하며, 앞으로 발생할 푹풍에서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기초 재난 대비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있는 힘을 다했다. 잘 해봤자 그들의 항의는 소귀에 경 읽기였고, 최악의 경우 그들은 폭력적으로 진압되었다. 국제 사면 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는 푸에르토리코 당국이 시위자들에게 어떻게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힘을 사용해 야만스럽게 대응했는지 기록했다. 지금 이 섬의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지붕에 덮어씌운 파란색 방수천에만 의지한 채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계절을 앞두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허리케인 마리아와 허리케인 플로렌스와 같은 대서양 폭풍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란 걸 안다. 

이제 문제는 또 다른 재앙적 폭풍이 이 섬을 다시 강타할 것인지 아닌지가 아니고, 언제 강타할 것인가이다. 전문가들은 강한 폭풍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분명한 조언들을 트럼프 정부에 제공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조언에 따라 행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언에는 허리케인이 더 파괴적이 되는 걸 막기 위해 재생에너지로 조속히 전환하는 것이 포함된다.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기후변화의 실재적 위협을 부정하며, 위기상황에서 취한 조치들을 단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성공으로 여기고, 심지어 미국에서 발생한 죽음조차 부정하는 지도자에게 미국인들은 맡겨졌다. 

허리케인 발생으로부터 1년,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의 안녕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시와 연방정부 및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의 부적절한 반응으로 우리가 깨달은 것이라고는 최악의 교훈 뿐이다. 이제 우리는 기후변화보다 인류에게 더 위협적인 것이 있다는 것을 안다. - 그것은 바로 기후변화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일이 무가치하다고 믿는 세계지도자라는 것을.

 

박세원 인턴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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