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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정기총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우수이행 기업 사례집’ 공개정기총회서 ‘SDGs CEO 서약식’ 갖고 SDGs 우수이행 기업의 전략과 사례 담은 사례집 공개

유엔글로벌컴팩트 한국협회 정기총회 

3월 26일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정기총회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우수이행 기업 사례집’이 공개됐다. 사례집에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 ‘성평등’을 비롯한 17개의 SDGs 목표를 위한 각 기업의 노력이 실렸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동건 회장은 “정부의 K-SDGs 추진노력에 발맞춰 SDGs 달성을 위해 힘쓰는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더욱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사례집 발간 이유를 밝혔다. 정부는 지난 12월 경제, 사회, 환경 등 국정 전 분야를 아울러 대한민국이 가야 할 2030년까지 이정표를 설정한 K-SDGs를 설정한 바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지속가능발전과 모범적 기업시민성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자발적 이니셔티브로, 비즈니스 활동에서 SDGs와 같은 포괄적인 유엔의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 SDGs는 전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유엔과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말한다. 국민연금공단, 두산중공업, 롯데 등 3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 이번 유엔글로벌콤팩트 정기총회에서는 사례집 공개와 더불어 ‘SDGs 지지 CEO 서약식’도 이루어졌다. 정기총회에 참가한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가입 회원의 CEO들은 서약식을 통해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특별강연자로 나선 반기문 UNGC 한국협회 명예회장은 SDGs가 비즈니스의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2019 SDGs 우수기업 사례집 공개

■ ‘2019 SDGs 우수 이행 기업 사례집’, 기업 간 SDGs 이행 가이드라인 제공

이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공개한 ‘2019 SDGs 우수 이행 기업 사례집’에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유엔글로벌콤팩트 가입 기업 및 기관들의 노력과 활동이 담겨있다. 사례집은 각 기업 및 기관의 지지 선언 내용, 지속가능경영 이행 전략과 현황, 참여 중인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알려준다. 또한 이행하고 있는 SDGs 분야에 관한 구체적인 전략과 사례를 소개한다. 보고서에는 국민연금공단, 두산중공업, 롯데, 아모레퍼시픽, 예금보험공사 등 23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사례집에는 기업의 수익 창출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Goal 8) 목표 이행을 위한 노력이 다수 실렸다. 모두를 위한 지속적·포용적·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생산적인 완전고용과 양질의 일자리 증진을 뜻하는 이 목표를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소개된 사례는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다. ‘실버택배’는 만 60세 이상의 시니어 배송원이 아파트 및 주택 등 주거 밀집 지역 내 구축한 배송거점을 기반으로 1km 이내 인근 지역에 제품을 배송하는 공유가치창출 모델이다.

LG전자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책임 있는 광물사용 인증 제련소(RMAP conformant) 100% 사용 및 협력사에 대한 지속가능 경쟁력 평가를 소개했다. 전국의 14개 공항을 통합관리하는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례로는 정규직 전환 심의기구인 노·사·전문가 협의회 운영이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018년 6월 협의회가 합의한 내용에 따라 2019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위탁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추어 정규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와 주거지를 포용적이며 안전하고 복원력 있고 지속가능하게 보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목표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Goal11) 이행 사례도 소개됐다. 지역사회와 연계된 사회공헌의 사례로는 CJ대한통운의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캠페인과 지역노인종합복지관 지원 등이 실렸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태양광 안심가로등 사업과 한국공항공사의 양천가방협동조합 설립 사례도 지역사회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노력의 사례로 소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구도심의 회복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평등(Goal 5)을 위한 전략과 사례도 이목을 끈다. KEB하나은행은 성평등에 기여하는 어린이집 건립 지원 사업을 소개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인 KEB하나은행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 아래 일과 가정의 양립, 여성의 경력단절 완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부터 3년간 1500억 원 규모로 국공립 90개, 직장어린이집 10개 총 100개 설립·운영 추진으로 보육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양성평등 목표 이행 사례로는 2020년까지 여성 20만 명의 건강과 웰빙, 경제적 역량 강화를 통해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20 by 20’ 약속이 실렸다. 예금보험공사도 여성관리자 육성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기부와 NGO여성활동가들을 위한 장학사업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2016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발간된 올해의 사례집에 대해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이수란 과장은 “SDGs 이행 기업 간에 서로 영감이 되고 좋은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전에 발간된 우수이행 기업 사례집은 매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는 UNGC Leaders Summit, UNGC 한국협회가 개최하는 여러 콘퍼런스, 국제회의 등에서 배포된 바 있다.

SDGs 달성을 위한 CEO 지지 선언

■ 기업의 SDGs 추진 의지 확인한 지지 선언

‘2019 SDGs 우수 이행 기업 사례집’에는 30개 기업 및 기관의 SDGs 지지 선언 내용도 실렸다. 이를 통해 유엔글로벌콤팩트 정기총회에서 있었던 ‘SDGs 달성을 위한 CEO지지 서약’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SDGs CEO 서약식은 주요 기업의 최고책임자가 SDGs에 대한 지지를 대외적으로 선포하는 자리였다. 사례집에 실린 선언문은 각 기업 및 기관이 약속한 SDGs에 따라 실천해왔던 행동을 재확인하고 기업의 SDGs 의지를 다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지 서약식에 참여한 기업 및 기관은 국민연금공단, 두산중공업, 롯데, 롯데홈쇼핑, 아모레퍼시픽, 예금보험공사, 유한킴벌리, 삼덕통상, 서울특별시, 성남도시개발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중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전KDN, 해양환경공단, BGF, BGF리테일, CJ대한통운, DGB금융그룹, GS칼텍스, KEB하나은행, KOTRA, KT, LG전자, MYSC, NH투자증권 등 총 30곳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명의로 서약에 참여한 롯데그룹은 SDGs 목표 17개 전체에 대한 이행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그룹은 “전생애주기 관점의 가치창출 기업(Lifetime Value Creater)로서 지속가능경영 전략에 유엔 SDGs를 내재화하여 이행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SDGs 이행 방향성을 담은 3가지 축 ▲여성과 아동에 대한 보호 ▲친환경 가치 실현 ▲국내외 롯데 비즈니스를 둘러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소개했다. 더불어 롯데그룹은 국내 최초로 그룹 내 롯데지주, 백화점, 케미칼 등 14개사를 SDGs 이행 전략 체계로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사업 핵심 역량과 연계된 사회적 가치창출 활동을 검토하고 중장기적 전략 방향성을 수립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유엔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칙 지지를 재확인하는 선언을 실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은 기업 활동에 있어 인권, 노동, 환경과 반부패 등의 원칙을 담은 것으로 세계인권선언(1948), 노동에서의 권리와 기본 원칙에 관한 ILO 선언(1998),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선언(1992), 국제연합 부패방지협약(2003)에서 유래했다. 10대 원칙과 더불어 GS칼텍스는 ▲정유·화학업의 특징을 반영하여 생산활동 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Goal 13)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Goal 12)하며 친환경 에너지를 보급(Goal 7)하기 위한 노력과 ▲건전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남녀 차별 없는 채용/평가/보상/승진 체계를 운영(Goal 5)하는 노력 등을 소개하며 SDGs의 17대 목표를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

기업들의 선언과 더불어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의 약속이 있었다. 서울특별시는 롯데와 마찬가지로 SDGs의 17개 목표 실천을 위한 노력을 선언했다. 특히 서울형으로 재해석한 SDGs인 ‘서울 SDGs 2030’을 소개하며 SDGs 수립에 지자체의 성격을 반영했음을 강조했다. 서울특별시는 “인류 보편의 가치와 인구 천만 대도시 서울의 특수성을 담아 도출한 17개 목표와 96개 세부과제를 담고 있다“고 전하며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한 노력의 이행을 약속했다. 지자체 SDGs의 핵심 이해당사자인 시민에게서 목표 이행을 위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도 눈에 띄었다.

다목적 댐 관리, 상하수도 건설 및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는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는 깨끗한 물과 위생(Goal 6),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도시와 커뮤니티(Goal 11)를 비롯한 총 6개의 SDGs 목표 이행에 서약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4대 전략방향 ▲물안심 서비스 ▲물나눔 서비스 ▲물융합 서비스 ▲물혁신 서비스을 토대로 실행해온 ‘물복지 실현’ 노력이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반기문 명회회장

■ 반기문 명예회장 특별연설

반기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명예회장은 이날 특별강연에서 한국 기업들의 지난 업적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기업들에게 전세계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반 UNGC 명예회장은 “한국의 기업가와 혁신가들은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제를 일궈내었고 한국은 늘 혁신을 도모하는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나라로 많은 나라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며 “이제 한국의 기업들이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과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 역량 강화가 국제 사회의 성공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했다.

반 회장은 세계가 직면한 불확실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세계가 “내셔널리즘 (민족주의),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보호주의, 극단주의와 더불어 지금까지는 없던 새로운 문제 유형인 기후변화에를 직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협력과 ‘글로벌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 회장은 “정부는 기업이 가지는 부, 기술, 능력, 인재풀을 갖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SDGs가 제시한 목표에 따라 공동번영을 위해 “파리 기후협약과 SDGs가 비즈니스의 기본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중요한 발전 프레임워크를 제공한 새천년개발목표(MDGs)에 대한 평가와 SDGs 달성을 위해 필요한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MDGs를 통해서 극빈층은 2010년까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동안 5살 이하의 사망률도 절반으로 낮아졌으며 임산부의 사망률은 45% 감소했다”면서도 여전히 “전세계 근로자 및 그들의 가족의 약 10%가 하루에 1.9달러 약 2000원 미만으로 살고 있으며 매년 6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5살이 되기 전에 사망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SDGs가 이러한 도전을 해결하고 지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SDGs 달성을 위해서는 세계시민의식이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반기문 명예회장

한편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기구의 위원장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망설임이 없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을 맡은 10년 동안 파리기후변화협약과 SDGs의 이행을 강조해왔는데 전국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거부하는 것은 나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편집 KSRN집행위원회(www.ksrn.org)

 

서지윤 KSRN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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