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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사, 녹색에너지 투자 확대 결정

BP 사(社)가 자사의 탄소 목표치 설정에 따라 더 많은 녹색 에너지 업체들을 확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2018년 2월 6일 가디언 지 보도이다.

 

그러나 CEO인 밥 더들리(Bob Dudley) 대표는 ‘산업계가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있다’고 말한 한편 ‘(석유와 천연가스 등의) 탄화수소 연료가 여전히 BP의 핵심 사업으로 남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이는 재생에너지로 향하는 경쟁이 아닌 더 적은 온실 가스 방출로의 경쟁이다. 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가 (역사의 그 어떤 연료보다도 빠르게) 성장하는 한 앞으로 세계는 몇 십 년간 석유와 가스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화요일 BP는 상승한 오일 가격과 증가한 원유 생산물이 회사의 우선조치였던 기초적인 교체 비용을 기반으로, 2017년에는 139% 상승한 62억 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보고했다.

더들리 대표는 회사가 ‘2004년 이래로 가장 성공적인 탐사를 이룩한 해였다’고 밝히며 ‘올해 여섯 개의 새로운 원유와 가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중 다섯 개는 기존에 진행되던 것으로, 추후 십 년간 성장세로 돌아서기 위해 발표한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략 변화는 BP가 150억에서 160억에 이르는 자본 지출 프로그램에서 5억 달러가량을 차지하는 청정에너지에 집중됐다. BP는 또한 강력한 온실 가스 중 하나인 메탄을 포함한 탄소 목표치를 지난 4월 발표했다.

라마 맥케이(Lamar Mckay) 부대표는 녹색 에너지로의 변화에 대한 논의에서 “우리의 산업은 우리 중 어느 누구의 기억보다도 빠르게 바뀌고 있으며 당장 내 경우에도 그렇다‘고 말했다.

BP는 최근 유럽의 가장 큰 태양 에너지 업체의 지분을 2억 달러에 사들였고 해당 분야를 그만둔 지 6년 만에 다시 태양에너지 업계에 돌아왔다. 또한 BP는 다른 태양에너지 투자 분야를 눈여겨보고 있다.

사업을 적극적으로 다각화하는 것은 비단 이 석유 회사뿐만이 아니다. 2017년의 마지막 세 달 동안 유럽계 동료 회사인 쉘 사(Shell 社) 역시 전기차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 사(Ionity 社)와 협력하여 덴마크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망을 매입했으며 영국의 가장 큰 에너지 공급 업체인 퍼스트 유틸리티(First Utility)를 사들였다.

지난해 가장 눈길을 끄는 에너지 혁신 중 하나는 세계 최초의 부유식 풍력발전소 배치가 재생에너지 개발업체가 아닌 노르웨이의 국유 정유회사 스탓오일 사(Statoil 社)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 에너지 회사 토탈(Total) 역시 재생에너지 회사 에렌(Eren)의 23%에 달하는 지분을 2억 2천7백5십만 유로에 사들였다.

거대 정유회사들은 이전에도 녹색 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적 있다. 2000년대 초반, 다국적 거대 정유회사들은 투자자의 압력 때문에 석유로부터 그들 사업을 이전하는 데 중심을 두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BP는 2000년에 이미 “BP라는 이니셜이 ‘석유를 넘어서(Beyond Petroleum)’를 뜻하게 만들겠다”라며 자사를 개혁하려고 한 바 있다. 회장인 존 브라운 경(John Browne)은 세계를 향해 “우리는 석유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쉘 역시 재생에너지로 상당 부분 이전했다. 하지만 재정적 위기 후 오래 지나지 않아 쉘은 풍력과 태양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었고, BP도 대체 에너지 본부를 폐쇄했다.

이후 2016년에 들어 석유 대기업들은 다시 재생에너지의 세계로 들어서고자 걸음마 단계를 밟기 시작했고 전기차의 빠른 성장에 이전보다 더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 업체 우드 메켄지의 석유 분석 연구 담당자 발렌티나 크레추마어(Valentina Kkretzschmar)는 “최근 몇 달간 (거대 정유회사들의) 행보가 눈에 띄게 강화됐지만 여전히 작은 규모”라며 “많은 곳에서 소란스럽게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의 핵심 사업에 비해 투자된 자본은 여전히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쉘은 업계를 관망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변화의 선두주자인 것처럼 보이고 있다. 쉘의 CEO인 벤 반 뷰어든(Ben van Beurden)은 이런 반응에 대해 지난주 자사의 청정에너지에 대한 10억~2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아주 적지만은 않다”고 변호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사회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에너지의 탄소 함량이다. 우리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우리가 얼마나 투자하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BP와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

투자자의 압력과 소비자들의 태도 그리고 정부의 기후 변화 정책이 모두 거대 정유회사들의 변혁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더욱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의 경제성이다.

크레추마어는 “그들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을 때 대부분의 정유회사들에게 그 이유는 투자자의 압력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이 다각화로 눈길을 돌리게 한 것은 시장의 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또한 재생에너지의 수익이 여전히 석유와 가스에 비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스탓오일의 저탄소 담당 대표인 아이린 럼멜호프(Irene Rummelhoff)도 수익성이 낮다는 것에는 동의했으나 때때로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는 값이기 때문에 다각화는 변동이 심한 유가로 인한 위험을 줄이는 “거대한 변화”를 이루어낸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한 “위험의 양상이 매우 다르다는 것 이것은 우리가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찾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느린 편이다. 우드 메켄지에 따르면, 거대 정유회사들은 전 지구상의 태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의 총량의 1%보다도 적은 양을 소유하고 있다.

전 석유지질학자이자 현재 태양에너지 기업가인 제레미 레겟(Jemery Leggett)은 “이 모든 것은 위장환경주의 정도를 넘어섰지만 여전히 한결같은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목표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석유와 가스 회사들은 근본적으로 헤지 베트를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이를 관전하는 쪽에서는 거대 정유 회사들이 존속을 위해 이번에는 정말 진지하게 석유를 넘어서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크레추마어는 “이번에는 다르다. 이것(재생에너지, 전기차와 다른 청정 기술의 도래)들은 처음으로 석유와 가스 회사들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도연 인턴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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