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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경찰청의 일방적 통보로 승격 취소까지

최근 아시안게임 이후 불거진 야구선수들의 명백한 병역 기피 의도가 보여 스포츠와 병역 관계에 관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여러 종목의 스포츠계의 현 병역 제도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와중에 현 축구선수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의경 제도인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의 폐지가 경찰청의 일방적 통보로 인해 갑작스럽게 확정되었다.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은 현재 높은 승점과 좋은 경기력으로 K리그 2 리그의 조기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경찰청의 선수 충원을 중단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K리그 2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얻게 되는 승격의 기회도 박탈당했다. 축구산업에도 자연스레 러시아 월드컵과 이어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축구 열기와 긍정적인 행보에 벽이 생겼다.

1983년 경찰 체육 단은 국방부가 경찰청에 부여한 약 만 명의 의무경찰 병력의 일부다. 2017년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과 경찰대학 그리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올바른 제도로 자리 잡는데 힘쓰겠다는 삼 자간의 협약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4개월 만에 2023년까지 의경 제도를 20% 감축하며 최종적으로는 의경 제도 즉 축구단 또한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아산 측에 전달했다.

​즉 예정에 없던 일은 아니다. 아산 무궁화 측에서는 아쉬움은 있지만 정부에서 내세운 정책이기 때문에 막을 수 없다며 폐지를 받아들이고 2020년 시즌 종료 후 시민 구단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은 팀 해체를 받아들이고 선수 충원 및 제대 계획도 세워 2020 K리그가 종료되면서 팀 내 선수들이 모두 제대한 후 폐지 절차를 밟아 시민구단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대비도 끝내놓았다. 폐지는 확정되어있었지만 경찰청은 2023년까지 축소한다는 규정을 벗어나 갑작스럽게 선수 충원을 중지했다.

이는 단순히 폐지 과정이라고 볼 수 없다. K리그 규정 상 20명 이하의 축구팀은 리그에 참가할 수 없다. 현재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에 속해 있는 기존 선수들이 제대를 마치면 2019년 한국 프로 축구리그가 개막하는 3월엔 14명의 선수가 남을 것이다. 즉 리그에 참가할 수 없으니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는 말이다. 현재 K리그 연맹에서 14명의 선수들의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긴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제시되는 상황은 아니다.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은 K리그 2리그에서 1순위를 달리고 있고 높은 기량과 스타성을 가진 수많은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들도 속해있어 많은 발전 가능성을 가진 구단이다. 아산 이라는 작은 지역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이 되었을 때에도 현재와 같은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스포츠 적 흥미를 유발하고 사회 환원 부분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아산의 노력을 지켜야 한다. 현재로서 너무나 긍정적인 상황에서 경찰청이 일방적인 통보로 선수 충원을 중지시켜 리그에 속할 수 없는 것은 수많은 축구 종사자들과 한국 축구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이뿐 아니라 프로 축구팀이 폐지된다는 것은 그 아래 이루어져 있는 여러 나이 대 별의 유소년 팀이 해체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인 많은 유망주들의 인생이 걸린 일이다. 그리고 상주 상무를 포기하고 아산 무궁화를 지원하기로 한 선수들이나 현재 제대가 남아있는 선수들 모두 전성기인 20대에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병역의무에 대한 공백기로 인한 경기력 저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고려되어 왔었지만 이제 이도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하나의 프로 축구단이 하루아침에 폐지된다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걸려있는 문제다. 폐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경찰청은 처음에 협약했던 내용을 기초로 한국 축구 연맹과의 협상을 통해서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에 최소한의 시간을 부여하고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는 기간을 주어야 한다. 현재 아산 무궁화에 속해있는 선수들도 제대를 하지 못한 채 기존 방침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은 옳지 않다.

아산 무궁화 프로 축구단이 지금처럼 지역 사회와의 교류와 환원하는 활동 지속을 통해 온전히 시민축구단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바란다. 

 

 

김지영

지속가능저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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