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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삼성, '삼바 사태'에 상승세 제동…유통명가 롯데·신세계 '약진'기업-총수 '탈동조화' 여전…LG·구광모 또 '1위'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삼바 사태'로 불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여파가 삼성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뢰도에까지 미쳤다. 전반적으로 재벌그룹과 총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명가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소장 안치용),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3일 발표한 '12월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일반인지 부문 재벌그룹 항목에서 삼성은 22.35로 4위에 랭크됐다. 지난 9월 6위(14.70)에서 10월 2위(28.41), 11월 또 다시 2위(28.87)로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삼바 사태에 추진력을 잃었다. 총수 항목에서도 이 부회장의 순위는 전달 13위(0.29)에서 이달 15위(-3.44)로 두 계단 떨어졌다. 이 부회장의 점수가 불신을 의미하는 마이너스 구간에 머문 것은 지난 9월(-8.48) 이후 석 달 만이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상위 30개 그룹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에 대한 신뢰도를 1~7점 척도로 선택하게 한 후, 이를 다시 0을 기준으로 상하 폭에 따라 비례 구성했다. 최소·최대값은 -100~100이다. 
 
 
삼성과 이 부회장의 신뢰도 하락은 삼바 사태의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증권선물위원회가 4조5000억원 규모의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내렸고, 이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및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연결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KSOI는 "일반인지 지수는 조사 당시의 사건이나 분위기, 이미지 등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평균 값은 재벌기업 항목이 전달 9.88에서 이달 7.57로, 총수 항목은 -3.57에서 -6.37로 모두 악화됐다. 다만,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기업들은 대체로 선전했다. 롯데는 5.28로 18위를 기록, 지난 8월(19위·1.47) 이후 4개월 만에 20위권에 재진입했다. 첫 조사가 이뤄진 5월의 29위(-23.60)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개선이다. 이는 롯데를 휘감았던 총수 리스크가 점차 희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신 회장은 출소 후 지주사 전환, 투자·고용 확대 등 정부 방침에 호응하는 방향으로 밀렸던 경영 현안들을 차례로 해결하고 있다. 신세계도 이달 22.41로, 지난 7월 첫 3위(9.47)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탑3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롯데와 신세계 모두 총수 신뢰도와의 괴리는 컸다. 신 회장은 이달 -19.00으로 25위에 머물렀다. 전달 27위(-18.63)보다 다소 개선되며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신뢰 구간에는 들지 못하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도 -3.40으로 14위에 그쳤다. 
 
한편 이달 조사에서도 LG(39.44)와 구광모 LG 회장(27.58)이 1위에 올랐다. 조사 시작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다. 재벌기업 및 총수 최하위는 부영(-18.97)과 조양호 한진 회장(-47.29)이 각각 차지했다. 안치용 소장은 "신뢰는 무형의 자산이며 하나의 경향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본지와 한국CSR연구소가 공동 기획했으며, KSOI가 전국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11월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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