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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콜람스크: 모스크바 외곽의 '작은 체르노빌'

수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지에서 올라오는 독성 연기에 대한 러시아의 작은 마을 볼로콜람스크의 분노가 밀려 오고 있다. 2018년 4월 4일 알자지라의 보도이다.

 

볼로콜람스크, 러시아-일요일 11시 32분에 모스크바에서 오는 시외 열차가 볼로콜람스크 마을의 역을 떠나자 그곳에는 수십 명의 경찰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내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수많은 기자가 몇몇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역 밖으로 나가서 “대화”를 위해 버스에 타도록 요청받았다.

“당신은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게 하는 것은 나의 헌법적인 권리란 말이에요!” 한 남자가 항의하며 떠나려 했지만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15분 간 경찰과의 실랑이 끝에 기자들을 포함한 모두가 길을 갈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시위가 열리고 있던 시내 중심으로 가는 동안에는, “볼로콜람스크, 살고 싶은 도시!”라고 쓰인 큰 전광판이 있었다. 하지만 도시의 슬로건은 악화한 환경으로부터 떠나는 주민들을 붙잡지 못하는 것만 같았다.

한낮이 되자 시민들은 장벽들과 경찰들에게 둘러싸인 채 이미 중앙광장에 모여들고 있었다. 한 명의 시위자는 “제발 생명을!”이라고 쓰인 포스터를, 또 다른 사람은 “볼로콜람스크는 강제 수용소가 아니다! 우리를 그만 독살시켜라!”라고 쓰인 포스터를 들고 있었다.

독성 연기로 공기 오염을 일으키는 근처 쓰레기 매립지에 대항하여 지역 주민들이 조직한 여러 차례의 시위 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시위였다.

“지난번 시위 동안, 경찰들은 버스와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조차 억류했어요.”라고 시위의 조직자 중 한 명인 이리나 티모노바(Irina Timonova)가 설명했다. “아마도 저들은 언론을 차단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저들은 사람들이 우리의 문제에 대해 알게 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전날에 볼로콜람스크의 한 활동가는 체포에 불응한 죄로 구금되어 있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티모노바는 볼로콜람스크 인구의 3분의 1인 6000명이 중앙광장에 모였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과 함께 왔으며, 알자지라와 얘기를 나눈 사람들은 모두 이 도시를 벌써 떠난 사람들이 있다고 대답했다.

3월 21일 독성 연기의 방출이 너무나도 심했던 나머지 수많은 아이는 메스꺼움부터 현기증, 구토, 코피에 기절까지 다양한 종류의 질병들과 함께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날 모스크바의 지역 공무원인 안드레이 보로브예프(Andrei Vorobyev)는 사람들이 그에게 눈 뭉치를 던지기 시작하자 병원을 빠져나오며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아야만 했다.

한 꼬마 소녀가 살인자라는 손 모양을 하며 그 공무원을 가리킨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야 당국은 조치를 취했습니다."라고 티모노바가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그 주의 황화수소 농도는 최대허용치를 87.5 배 넘어선 수치였다고 한다. 지역 언론은 그 작은 도시를 ”미니 체르노빌“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역 당국은 매립장의 오염물질 농도를 줄이기 위한 것과 함께 그것의 궁극적인 폐쇄 계획을 내놓았다.

 

‘알 수 없는 가스’

공동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처리장인 “야드로보(Yadrovo)”는 볼로콜람스크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1979년에 만들어졌다.

티모노바는 문제가 작년부터 생기기 시작했다면서 볼로콜람스크 시민들과 작은 시위를 몇 달간 벌였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고 말했다. 2월 22일에 좀 더 명확한 가스 누출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분노에 찬 더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었다.

58년간 기술자로 일한 볼로콜람스크 토박이 세르게이 말리틴(Sergey Malytin)은 손녀가 아픔을 호소한 것이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아니었으면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을 거예요.”라고 그가 말하며 자신 역시 호흡곤란 및 코피 등 다양한 증상들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볼로콜람스크뿐만이 아니라 전체 모스크바 지역에 있어요. 이러한 쓰레기 처리장이 모스크바 주변에 많아졌거든요,”라고 그가 말했다. “이건 쉬운 사업이에요: 그저 땅만 파고 쓰레기를 묻으면 되는 겁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죠. 하지만 재활용 시설을 만들려면 투자가 필요하고 아무도 그걸 원하지 않아요,”

알자지라가 일요일에 만났던 다른 시위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말리틴 역시 당국이 오염의 수준을 숨기고 공기 중 해로운 가스 농도 안에 있는 인구가 얼마인지를 알려 주지 않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네 명의 아이를 둔 37살의 안드레이 칼트소프(Andrey Kaltsov)씨는 그의 가족과 함께 시위에 참여했다. 그는 지역 의사들이 사람들이 보이는 증세와 “Yadrovo”의 독성 가스 분출과 연관 짓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도 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의 아내는 더 아프다고 말했다. 그녀가 겪고 있는 피부염 증상은 만성위염과 식중독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들은 그녀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모스크바에서 온 한 명의 의사만이 유독성 가스 때문이며 철저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어요.”라고 칼트소프가 말했다.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아이들까지 일주일 전에 피를 뽑았지만, 일요일이 돼서도 그들은 검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 지역 당국은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계속 되는 수사에 있다고 했다. 칼트소프는 그들이 다른 테스트에서는 어떠한 독성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3월 21일 아이들이 병원으로 달려가게 된 데에 대한 공식 증상은 “알 수 없는 가스”에 의한 오염이었다.

지역 병원들이 독성가스에 의한 증상들을 진단하기 꺼리는 이유에 대해 볼로콜람스크 시장인 포트르 라자레프(Pyotre Lazarev)에 물었을 때 그는 알자지라에 병원은 자신의 관할권 밖이라고 얘기했다. “아마도 당국은 이러한 것들(증상들)이 쓰레기 매립장과 연관되어 있다고 인식되기 않기를 바라죠. 그래야 집회가 많지 않을 것이니까요.”라고 그는 말했다.

러시아 연방 공산당 소속의 시장인 그는 사람들의 요구에 지원 적이며 시위를 위한 요청도 승인받았다. 그가 말하길 그의 아내는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을 호소하며 집에 아픈 채로 있다고 했다.

모스크바의 지역 정부와 환경부는 알자지라가 부탁한 답변 요청에 대답하지 않았다.

월요일에 담당 공무원 보로브예프는 “야드로보”의 주인에게 이 상황의 책임을 물어 고소하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그 성명서는 현재의 쓰레기처리장이 단계적으로 폐쇄될 것이며 마을의 요구를 대변하는 지역 주민 협의체의 동의에 따라 새로운 시설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노바에 따르면 저런 성명서는 끝난 적이 없으며 그룹의 구성원들은 보로브예프가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 모두 그만둔다고 했다.

“거짓말이에요.” 라고 그가 늦은 월요일에 알자지라에 얘기했다.

야드로보 주인의 언론 담당 비서 엘레나 바르셰바(Elena Varcheva)는 알자지라에 쓰레기 처리장이 지역 정부의 고집 때문에 최대치의 3배를 넘어서서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작년 9월 모스크바 동쪽의 외곽 지역에 있던 발라쉬하의 또 다른 처리장이 문을 닫은 이후 볼로콜람스크로 오는 쓰레기의 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얘기했다.

발라쉬하의 쓰레기 처리장은 지역 주민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연간 ‘직통 노선’인 국영 채널원(Channel One)에 항의한 후에 문을 닫았다. 푸틴은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약속했고, 9월에 보로브예프는 그것의 폐쇄 명령을 하달했다.

모스크바의 외곽 지역에서 볼로콜람스크 시만이 시위 중인 것은 아니다. 수도에서 남쪽으로 105km 떨어진 콜롬나에서 사람들은 쓰레기 트럭이 지역 처리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몇 주 째 막고 있다. 지난주에는 세 명의 지역 주민들이 “불법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스비스티아기노와 모구토보 마을의 주민들은 두 쓰레기 소각 시설의 건축을 피켓과 도로 점거로 막으려 하고 있다.

볼로콜람스크에서, 일요일 날의 몇몇 시위자들은 푸틴이 그들의 이야기 역시 듣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희망을 드러냈다.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의 대통령은 여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는 듣지 못하고 아마 그들에게서 여기 있는 사람들이 모두 극단주의자고 뭔가 정치적으로 얻으려는 게 있는 사람들이라고 들었을 겁니다,”라고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푸틴을 찍었다고 덧붙이며 라자레프가 말했다.

3월 12일에 러시아 대통령실의 언론 담당 비서는 지역 언론에게 대통령이 볼로콜람스크의 상황에 대한 보고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으며 지역 당국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티모노바와 칼트소프는 아이들 건강을 위한 안전조치가 충분히 행해지지 않았다며 쓰레기 처리장이 폐쇄될 때까지 계속 시위할 것이라고 말한다.

 

 

최세윤

지속가능저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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