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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가 패션 산업을 점령할 것이다

매년 바나나에서만 약 2억7천만 톤의 폐기물이 나오고 이로 인한 처리비용과 오염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아이작 니켈슨(Isaac Nichelson)은 천연 폐기물 섬유를 사용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는 순환 시스템(Circular System)으로 패션 산업에 새 길을 열고 있다. 2018년 6월 15일 패스트컴퍼니(Fastcompany.com)에 보도된 이 기사는 패션산업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천억 개의 바나나를 사람들이 먹게 된다. 이로 인해 껍질부터 줄기까지 약 2억 7천만 톤의 쓰레기가 생기고 이것들은 불로 태워지거나 썩게 내버려 두기도 한다. 농작물 소각은 공기를 오염시키고 부패물은 메탄을 생성하고 이것이 대기로 스며들어 지구 온난화에 기여한다.

30년간 지속 가능한 패션 업계의 베테랑인 아이작 니켈슨(Isaac Nichelson)은 이런 낭비의 규모를 알게 되었고 기회를 보게 되었다. 바나나 부산물, 파인애플 잎, 아마와 대마의 줄기 같은 식량 작물 쓰레기와 부서진 사탕수수에서 나온 쓰레기들은 모아지고 옷을 짤 수 있는 천연 섬유로 만들어 질 수 있다. 실제로는 이것은 과거로의 회귀인데 지금은 35%정도 밖에 안 되지만 1960년대만 해도 옷과 재료들에 사용되는 섬유의 97%는 자연에서 추출된 것이었다.

이러한 천연 폐기물 섬유를 사용 가능한 섬유로 전환하는 신규 순환 시스템의 새로운 소재로 니켈슨은 패션 산업이 보다 유지 가능하게 생산하고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고자 했다. 순환 시스템은 최근에 운영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H&M 재단으로부터 35만 달러의 Global Change Award를 수여 받았고 H&M, 리바이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에서 유지 가능한 섬유를 그들의 작업에 통합시키기 위해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순환 시스템은 세 가지 기술로 구성된다. 농업작물 폐기물을 직물로 전환시키는 특허 기술인 '아그랄루프 바이오 정제(Agraloop Bio Refinery)'가 첫 번째이다. 농작물을 수확하는 농부이자 생산자인 이들은 아그랄루프 시스템을 소유하고 사용하여 추가적인 수입을 만들고 과잉 쓰레기를 사용한다. 니켈슨이 말하기를 “우리는 식량 작물이 우리의 주요 섬유가 되게 하고 싶다”라고 하였다. 다섯 가지의 주요 폐기물만으로도 매년 약 2억 5천만 톤의 섬유를 공급하며 현재 전 세계 섬유 수요의 2.5배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기술인 텍스루프(Texloop)는 직물 조각과 사용된 옷을 새로운 섬유로 바꾼다. 모든 직물의 약 16%는 재단실 바닥에 버려지고 사용된 옷의 85%는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진다. 텍스루프는 다양한 천연과 합성 직물을 섞어 새로운 실과 천으로 바꾸는 특허 기술을 사용한다. 순환 시스템은 식량 폐기 섬유와 직물 폐기 섬유를 내구성과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을 가진 새로운 실로 같이 바꾸어 주는 오르비탈(Orbital)이라는 세 번째 기술을 개발했다. 오르비탈에 대한 특허권과 동업관계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주요 스포츠 브랜드에서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니켈슨의 더 유지 가능한 직물 제작에 대한 관심은 서퍼 웨어와 아우터 웨어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에 얼마나 심하게 생산 공정에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지 목격하던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그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자신의 회사의 생산 시설로 걸어가던 중에 매연 때문에 거의 기절할 뻔 했다고 한다. “나는 이런 환경에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고 니켈슨이 말했다. 니켈슨은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같은 화학 기반 직물과 동일한 고성능 효과를 가진 천연 소재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로 인해 1990년대에 캐나다에서 산업용 대마의 사용을 합법화 하여 합성 물질의 대안으로 더욱 유지 가능한 물질을 만들어낸 게오 키메(Geof Kime)와 재활용 섬유로부터 다양한 재료를 만들어 낸 재료 과학자인 이츠악 골드스타인(Yitzac Goldstein)을 만나게 된다. 이 세 사람은 규모에 따라 재생 농업과 유지 가능한 섬유 생산의 아이디어를 어떻게 패션 산업에 가져올지 20년간 협력해 왔고, 이는 작년에 순환 시스템을 시작하면서 가능해졌다.

니켈슨은 “때가 정말 잘 맞았다. 우리는 최근 우리의 기술에서 몇 가지 돌파구를 만들었고 시장에서도 돌파구가 마련 됐다”고 했다. 이제 패션 업계가 화학제품 생산과 폐기물에서 벗어나 보다 유지 가능하고 덜 추출적인 소싱(sourcing) 및 제조 방법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풍부한 데이터가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현재 바다에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신을 수 있는 신발로 바뀌고 발효된 콜라겐과 버섯 뿌리에서 자란 더욱 유지 가능한 물질들로 가죽이 대체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더욱 더 지속가능한 재료를 만드는 것은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패션산업에 더욱 필수적이라고 니켈슨은 덧붙였다. 맥킨지, 컴파니, 패션 비즈니스 등이 시행하는 연례 조사의 발표에 의하면 회사들이 더 좋은 자원 효율성과 쓰레기 감축을 위한 공급 과정을 재고하지 않으면 패션 업계 전체에서 3-4%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니켈슨이 말하기를 “현재는 재료를 추출하는 형태이며 그래서 파괴적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자원들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한정되어 가는 것을 보고 있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농작지가 목화 같은 직물 작물이 아닌 식량을 재배하는데 사용되어야 한다. 니켈슨은 “만약 집단적이고 매우 신속한 조치가 없다면 경제적인 관념에서 패션 산업계에 재앙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과거에는 비용 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방해했을 수도 있는 모든 패션 업계 리더들이 지금은 우리의 새로운 친한 친구라고 니켈슨은 말했다. 유지 가능한 소싱은 어쩔 수 없이 더 비용이 들고 더욱 느려지지만 산업계가 지향할 방향과 최종 목표는 궁극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성공의 지표인 성장을 버리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산업은 지속가능성을 위해 개조되어야 하고 자연적으로 재생시켜야 한다. 이것이 사업에는 더 좋을 것이다.”

 

 

안세윤

지속가능저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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