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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를 지속가능 선도구로 만들고 싶다“[인터뷰]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 정재인ㆍ이건주 KSRN기자
  • 승인 2018.09.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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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3일,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가 출범했다. 여러 슬로건과 정책을 내세운 지 약 80일이 지난 지금, 지역사회는 얼마나 변화하고 있을까. 환경, 인권, 젠더 이슈 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자체는 얼마만큼 지속가능성을 위해 힘쓰고 있을까.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사진)을 만나 민선 7기의 정책이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 앞으로 금천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유 구청장은 금천구를 지속가능 선도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금천구청

 

구민들도 행정에 관심 가져야... 취임 100일 목표로 정책 방향 제시

 

Q. 오는 길에 구청 1층에서 정책 설문 조사에 참여했다. 코딩 교육도 있고, 3D 프린터도 있고 사회가 변하는 만큼 잘 맞추는 것 같았다.

A. 구청이 많은 노력을 한다. 구민들도 구 행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까지는 광역단체의 역할이 중요한 편인데, 지방분권화가 더 이루어지면 앞으로는 기초단체가 더 많은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구청이나 시군구 행정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감시하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정책 제안을 하는 게 필요하다.

 

Q.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A. 예비후보자 등록 기간, 경선기간 등 준비 기간이 길다. 기간이 길면 1년 까지도 간다. 그 1년 동안 주민들을 만나고 공약 사항을 홍보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지방선거는 후보자가 많아서 각 후보의 장점이나 차이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정치 신인은 스스로를 홍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데 그 과정이 힘들었다.

 

Q. 구청장 취임 후 지난 두 달 동안의 소감은?

A. 취임 후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내서인지 두 달이 무척 짧게 느껴진다. 처음이라 그런 점도 있겠지만, 남은 임기 동안도 지난 두 달처럼 우리 구의 발전을 위해 바쁘게 보내려고 마음을 먹고 있다. 지금은 취임 초기인 만큼 공약에 맞게 정책을 가다듬고, 조직 개편과 그에 맞는 인력 배치를 시행 하고, 필요한 예산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0월 8일이 임기 100일이 되는 날이다. 그때까지 민선 7기 로드맵을 확정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기 100일을 맞아 구민들에게 민선 7기의 방향과 비전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소통하는 구청장’.. 지역의 발전을 위해 힘쓸 것

 

Q. 구민들과 직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 구청장이 되고 싶은지?

A. 구청은 행정기관이다. 행정의 제일 목표는 복지, 교육, 문화 등의 분야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행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그 방향이나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국 충실한 소통의 과정이 있어야만 지속가능한 구정이 이뤄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소통하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을 추진하며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구청장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 있는 구청장이 되려한다. 한마디로 ‘골목길 구청장’이 되겠다. 또 금천구가 지역 발전이 더디다. 금천구에 사람들이 모여서 놀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싶다. 금천구민이라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생활이나 안전 인프라를 금천의 랜드마크 형식으로 만들고 싶다.

 

Q. 과거 국회 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으로 일할 때 가장 관심이 있었던 환경문제는 무엇이었는지?

A. 당시 이명박 4대강 사업이 최대 이슈였다. 다른 의원들과 함께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을 했다. ‘수 생태계 보존에 관한 법률’이 있다. 강의 수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 수 생태계를 어떻게 보존할 거냐에 관련된 법이다. 그 법을 중심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적 배경을 연구했다.

 

확장된 지속가능성의 정의에 발맞춰 금천구의 정책을 만들고 시행할 것

 

Q. 구청장이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인지?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점차 확대되었다. 최근에는 자유, 정의, 민주주의, 사회적 형평성 등 우리 지구촌 공동체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념까지 망라한 시대의 큰 물줄기라고 생각한다. 금천의 미래, 금천의 꿈나무들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은 금천을 만드는 것이 지속가능성에 대해 구차원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금천구 차원에서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A. 8월 13일에 유니세프와 아동친화도시 협약을 맺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아동인권을 위한 아동권리교육부터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권상담을 실시하고, 그동안 구차원에서 추진해 온 아동관련 사업을 아동친화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보완하며 앞으로 아이들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고, 권리의 주체로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또 지난 2013년부터 “학교를 품은 마을”이라는 비전으로 금천혁신교육지구를 추진 중이다. 앞으로 온 마을이 학교가 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환경과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더욱 고민하면서 필요한 일들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다.

 

Q. 교육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거나 추진 예정인 일들은 무엇이 있는지?

A. 민선 5,6기부터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경험을 늘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진로적성 발견과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정책이다. 학교급별 진로발달 단계에 맞는 대상별 맞춤형 진로교육 프로그램 지원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진로설계 능력 함양에 기여하겠다. 그리고 금천형 자유학기 주제 선택프로그램 등으로 학생 중심 수업을 지원할 것이다. 또 학생의 자주성과 자발성을 키우는 ‘마을기숙사’도 만들 예정이다.

 

Q. 마을기숙사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교육주체인 학생의 자주성과 자발성을 전제로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등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숙사이다. 진로와 진학의 측면을 비교했을 때 한국 사회는 진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두 가지가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없어져야 한다. 개인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진로에 대한 기회와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마을기숙사’는 학생들이 자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머물러 연구하고 숙련하는 공간으로 현재의 학업성취도나 석차등급보다는 미래의 발전가능성과 학업 향상도에 초점을 둔 형태이다. 운영 주체도 단순히 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을이 참여하는 시스템이다. 비슷한 나이 또래의 선배들이 멘토처럼 참여해 조언도 해주면서 학생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기숙사를 만들고 싶다.

 

태아부터 행복한 금천구를 만들어 도시 경쟁력을 확보

 

Q. 어떤 금천구를 만들고 싶은지?

A. 태아부터 행복한 금천을 만들고 싶다.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미래 자산인 우리 아이들이다. 태아부터 영유아, 초등학교까지 돌봄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산 및 양육비 절감을 통해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할 것이다. 민간 산후조리원과 협업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산후조리원 이용비를 경감시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임산부의 건강과 태아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1회당 3만원의 친환경 식재료를 총 7회에 걸쳐 공급할 것이다. 또 내년부터는 만 11세 이하 금천의 모든 아동에 대해 ‘생활안전보험료’를 지원해 금천구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다.

 

Q. 최근 몇 년 동안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지 않은데, 기념사업 재추진이나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무엇이 있는지?

 

A. 지금 G밸리라고 불리고 있는 가산디지털2ㆍ3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의 옛 지명이 구로공단이다. 구로공단은 한강의 기적이 시작된 곳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견인한 최초의 수출 공단이었다. 또한 70~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 쟁취를 위해 노동자들과 대학생들이 연대해 치열한 투쟁을 벌였던 민주화운동의 본산과도 같은 곳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구로공단의 3분의2가 금천구에 있는 만큼 이전보다 더욱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은 그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보다 많은 국내 관람객을 유치하고, 외국인 관람객들도 찾을 수 있는 금천구의 명소로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 올해 5월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봉제’라는 신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체험관에 비치된 재봉틀 4대를 활용하여 부모와 함께 앞치마, 애완견 옷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10월에는 기증자료 전시회를 열어 8~90년대 구로공단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노동자생활체험관을 홍보하고자 한다.

 

Q.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

A. “자신이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는 말을 하고 싶다. “무슨 일이든 10년을 열심히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말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쓴 책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에도 그 비슷한 구절이 있다. 인생에서 자신이 오래오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러려면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야 한다. 막연하다 싶으면, 주변 친구나 선배, 선생님, 부모님께 조언을 구하거나 좋은 책을 읽는 것도 그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금천구의 대학생들을 위해 구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정재인ㆍ이건주 KSRN기자  sustainability@sjourna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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