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기사 (전체 36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봄날이 간다
비 오는 날이면 아침이 조금 낮아진다. 꿈결인 듯 창밖으로 희미하게 전해지는 비 듣는 소리. 이제 누운 채로 완연하다. 어느새 꽃이 질까 걱정할 시기는 지났다.아침잠이 많은데, 어제 늦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는데, 평소...
안치용 / 발행인  |  2018-06-03 14:24
라인
문재인과 김정은, 갱년기 남성의 봄날 단상
늘 맛있게 먹던 식당의 음식이 어느 날 예전 같지 않을 때가 있다. 난감하다. 오늘 점심이 그랬다. 음식이 변한 건지, 세월이 변한 건지, 혹은 내가 변한 건지, 돈이 변한 건지. 참지 못하고 계산하며 (소심하게) ...
안치용 / 발행인  |  2018-06-03 14:20
라인
눈 이야기
토요일 오전 조근조근 비가 내린다. 게으르고 딱딱한 침대에서 미적미적 빗소리를 듣는다. 잠결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눈을 뜰 생각은 ...
안치용 / 발행인  |  2018-04-14 13:57
라인
'호모 헌드레드'와 86세대
설을 하루 앞둔 저녁, 서울의 도심공원은 고즈넉하다. 서울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 단어 그대로 고즈넉하다. 개 두 마리와 함께 늘...
안치용 / 발행인  |  2018-02-15 22:48
라인
새보다 깊게 흐르는 강물
귀가하는 차 안의 리어뷰 미러에 비친 석양이 붉다. 원래 붉은 석양이지만 오늘은 같이 붉은 노을 속에 유독 두드러지게 붉어, 미러가 터...
안치용 / 발행인  |  2018-01-29 22:56
라인
"진한 농도의 사랑은 사람을 질식시킬 수도 있다."
ㄱ은 감각이 좋고 장래가 촉망된다. 에너지를 과다 사용하여 종종 Burn Out 되는 것까지, 젊다. 여성혐오에 대해 전면적으로 맞서 ...
안치용  |  2017-12-16 21:27
라인
 “Passion, Connected”
다른 별에 불시착한 줄 알았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지만 펼쳐진 풍경은 어쩌면 어제와 다른 별이라 해도 좋을 만한 것이었다. ...
안치용 / 발행인  |  2017-11-18 21:32
라인
“감당하기 벅찬 나날들은 이미 다 지나갔다”
낯 모를 여인 앞에서 엉덩이를 까고 굳이 4천 몇 백 원짜리 변태짓을 감내한다. 현대의 의료보험은 감기를 욕되게 만들었다. “병원 오기...
안치용 / 발행인  |  2017-11-11 00:03
라인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
“11월엔 사람들 눈빛이 깊어진다.”는 대사가 있었다고 한다. 지난밤 술에 못 이겨 늘어진 아침, 11월의 내 눈빛은 흐리멍덩하다. 깊...
안치용 / 발행인  |  2017-11-04 23:08
라인
떨어지려고 잎이 나지는 않지만 또한 지지 않으면 잎이 아니다
밥 먹고 일요일 저녁을 나른하게 늘어지려는데, 녀석들이 내 주변을 돈다. 그들에게서 밤마실을 재촉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사실 나갈 시간...
안치용 / 발행인  |  2017-10-29 22:50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금욕주의적인 별에서 부르는 검은 노래
남쪽에서 21호 태풍 란이 올라온다고 한다. 아침 일찍 개를 데리고 집을 나서기 전에 창밖을 보니 딱히 하늘이 흐린 것 같지는 않았다....
안치용 / 발행인  |  2017-10-22 17:54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위대하지도 음란하지도 않은,
귀가가 늦은 데다 살짝 비까지 내리다 보니 개와 함께 하는 산책은 글렀다. 우산을 쓰는 게 좋을지 드는 게 좋을지 애매한 강수에 고민하...
안치용 / 발행인  |  2017-10-11 00:45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개와 함께 도모하는 달의 폭파
추석 연휴가 너무 길어서였는지 정작 달에 관한 담화는 시들하고, 한두 차례 비 소식이 있었다. 노벨상 수상 후보자로 오르내리는 하루키의...
안치용 / 발행인  |  2017-10-07 13:48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버거킹 매장 앞에서 루소를 만나면
산책은 거의 매일 아침에 나가지만, 좋은 계절에는 밤에도 나간다. 내가 어쩌다 저녁 무렵에 집에 있으면 스콜이란 녀석이 슬금슬금 내 눈...
안치용 / 발행인  |  2017-10-07 01:23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추석의 혼술, 달구경, 동행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와 같으라고 하는 추석이 사람 명절이라 하여도 사람과 한 공간에 기거하는 개가 주변을 얼쩡거리면 뭐라도 한 모타...
안치용 / 발행인  |  2017-10-04 20:05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한가위 노동절'을 쇠는 나의 개에게 던지는 공
“개 보름 쇠듯”이란 말이 있다. 옛날에는 정월 대보름날 개에게 음식을 주면 그해 여름에 파리가 꾀고 개가 마른다 하여 개를 굶겼다고 ...
안치용 / 발행인  |  2017-10-04 11:03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마지막 가을비는 우산없이 맞고 싶어요"
비를 뚫고 오전에 볼 일을 보고 돌아오다 검은색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비를 맞으며 어슬렁거리는 걸 보았다. 별로 소용없어 보였지만 가끔 ...
안치용 / 발행인  |  2017-10-03 15:36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존재의 과거형으로 내리는 비
제법 흥건하게 가을비가 내린다. 빗소리가 날렵하지 않고 둔중하다. 기온을 떨어뜨릴 소리임이 분명하다. 비 맞는 가을 공원은, 밤이라고 ...
안치용 / 발행인  |  2017-10-03 15:29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 털 없는 진화를 생각하는 가을 아침
언제나 그렇듯이 역대급 무더위다 하며 참 힘들게 난 여름이 지금에서야 언제 있었나 싶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게 생각보다 많다. 개와 함...
안치용 / 발행인  |  2017-09-30 22:55
라인
[안치용의 프롬나드]목줄의 변증법
개와 함께 나서는 아침산책에서, 인간의 기준으론 줄을 잡은 자와 줄을 목에 건 자 사이의 기분이 판이할 것 같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줄...
안치용 / 발행인  |  2017-09-25 00:12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